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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는 與·날세운 野… 김지용 청문회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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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10. 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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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내홍 속 14일 인사청문회
李, 적합성 검증후 임명여부 결단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 내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야당뿐 아니라 여권 강경파도 김 후보자의 검사 시절 행적과 검찰개혁 적합성에 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오는 14일 청문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임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이 대통령은 청문회 이후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추가 검증 결과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 등을 포함해 기존 판단을 바꿀 만한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김 후보자에 대해 "100% 완벽한 후보라고 하지는 못하겠다"면서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여권 내 비판이 이어지자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여권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수사권 축소 반대 입장과 검사 시절 행적 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리를 탐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검찰개혁·사법개혁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며 청문 절차에 집중한다는 기조다. 다만 일부 행안위원들도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여야 양측의 포화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수사의 정치화를 청산하겠다"며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내란 범죄를 비롯해 부패·금융 범죄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개인의 자질뿐 아니라 중수청의 출범 과정까지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의 검사 시절 행적과 함께 중수청이 인력과 수사 기반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출범한 문제를 지적하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넘어 검찰개혁 방향과 초대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을 드러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후보자 개인에 대한 검증뿐 아니라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당내 이견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청문회 결과에 따라 대통령도 임명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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