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트럼프, 러 경유 480만t 확보에 제재 완화…젤렌스키엔 “새 대통령 필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1101000285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0. 11. 12:5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미 재무부, 경유 판매 제재 한시 완화
미 특사단, 마이애미 협상서 정보 공유 중단 거론…미 관리 "위협 없었다"
EU, 12일 외무장관 회의서 러 군수산업 겨냥 1646건 제재 채택
트럼프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회담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UPI·연합
【기사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480만t 공급에 합의하고 이를 비판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교체를 주장했다.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면서 마이애미 종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 EU는 제재 완화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늘린다고 비판하며 12일 대러 제재 1646건의 공식 채택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경유 480만t 공급 합의를 비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경유 제재를 완화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면서 종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전쟁자금 수입 증가를 비판하며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 트럼프 "우크라 새 대통령 필요"…러 정유시설 공격 중단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하는 게 뭔지 아는가. (종전) 합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가지라는 것"이라며 "그는 여러 번 합의할 수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결코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세계 경유 공급난을 악화시키고 미국 농부와 목장주에게 피해를 준다며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립과 자유를 위한 전쟁에서 국가를 이끌고 있다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결정할 권리는 국민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UKRAINE-CRISIS/RUSSIA-REFINERY
9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정유공장이 공습을 받은 뒤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수한 영상 화면 캡처./로이터·연합
◇ 미·러, 경유 480만t 공급 합의…미국 제재 완화·러시아 수출 재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총 480만t을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즉시 30만t 이상을 공급하고, 11월 50만t, 그 직후 100만t, 이어 단기간 내 300만t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경유 판매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고, 러시아 정부도 경유 수출 금지를 부분 해제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경유 가격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부담이 된 상황에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미, 우크라에 정보 공유 중단 경고 논란…마이애미 종전 협상 차질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은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이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정부 관리는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그런 위협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양측은 약 8시간 동안 종전 방안을 협의했지만, 경유 합의 발표로 회담에 차질이 빚어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다음 날 후속 회담 없이 귀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경유 거래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선물'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 EU, 대러 제재 1646건 채택 추진…영국 강화·독일 유지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산 경유 제재 중단은 러시아 정권에 전쟁 수행을 위한 수입을 더 제공한다"며 "유럽은 압박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12일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탄도미사일 생산망 등을 겨냥한 신규 제재 지정 1646건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대러 제재 강화를 약속했다. 독일도 기존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공습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0일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주거지역에 활공폭탄을 투하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거용 건물에 활공폭탄 5발을 투하해 "경유 제재 해제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비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