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강성휘 목포시장 취임 100일…3조원 공약, 재원 확보가 관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11010002716

글자크기

닫기

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10. 10. 18:3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가용재원 연간 800억원…국비·민간투자 확보 과제
인구 20만명 붕괴 속 해상풍력·김산업 육성 제시
KakaoTalk_20261010_162247378 복사
강성휘 목포시장이 지난 8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선9기 주요 시정 운영 방향과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정채웅기자
강성휘 목포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3조원 규모의 공약 추진과 재정 혁신을 통한 '목포 대전환'을 제시한 가운데, 제한된 가용재원 속에서 사업비를 얼마나 확보하고 공약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가 향후 시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강 시장은 지난 8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재정 건전성 확보와 인구 감소 대응,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주요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시내버스 운영과 노인 복지, 승화원 운영, 청년청 신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도 내놨다.

민선9기 100대 공약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약 3조원으로, 이 가운데 순수 시비는 3700억원 수준이다. 나머지는 국비와 도비, 민간투자 등을 통해 확보하고 4년간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목포시가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재원은 크게 제한돼 있다. 연간 예산은 1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복지비와 법정경비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가용재원은 800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약 500억원이 각종 공모사업의 지방비 부담에 투입돼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더욱 제한적이다.

강 시장도 이 같은 재정 구조를 인정하며 앞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할 때 초기 사업비뿐 아니라 준공 이후 운영비와 유지관리비까지 고려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지방채 710억원 가운데 60억원을 조기 상환했으며, 활용도가 낮은 공공시설과 유휴부지 매각 등 추가적인 지출 구조조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재정 혁신의 진짜 목적은 시민의 삶에 있다"며 "아낀 예산을 가장 필요한 곳에 빠르게 투입해 시민들이 삶 속에서 변화를 느끼는 체감재정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 부담이 큰 시내버스와 노인 복지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간 약 240억원의 시비가 투입되는 시내버스 운영에 대해서는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공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75세 이상 어르신의 버스 무료 이용도 남도패스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월 20회 이용을 기준으로 연간 15억에서 16억원의 시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으며, 기존 노인 목욕권 지원은 유지하되 추가 확대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인구 20만명 선이 무너진 목포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정주인구 확대와 생활인구 100만명 달성을 병행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신안군의 농어촌 기본소득과 남악·오룡 등 인접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현실적인 문제로 언급하며, 주택 공급과 일자리 확보를 통해 인구 감소 흐름을 되돌리겠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목포의 월별 인구 감소 폭은 지난 7월 294명에서 9월 184명으로 줄었다. 시는 인구 이동 시기에 맞춘 전입 정책을 추진하고 임성지구 개발과 지역 내 13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 메가팹과 해남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 서남권 첨단산업벨트 조성에 맞춰 목포를 산업 종사자와 가족이 거주하는 배후 정주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해상풍력과 수산식품·김산업을 내세웠다. 약 2250억원 규모의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가 국가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내년부터 타당성 검토와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하고, 825억원 규모의 수산물 가공·저장·유통시설과 수산식품수출단지를 연계해 수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목포지역 18개 김 가공공장을 기반으로 마른김거래소 개장과 국립김산업진흥원 유치,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추진해 생산부터 가공·유통·수출까지 연결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연운항과의 교류를 통한 국제 물류망 확대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서남권 국립의대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심려와 상실감을 안겨준 데 대해 사과하고,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상대로 국립의대 설립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목포추모공원 승화원 운영 문제도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강 시장은 향후 2년간 민간위탁 운영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운영체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운영 방식으로는 시설관리공단 운영을 우선 검토하고, 복지재단 운영과 목포시 직영을 차례로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외지 이용객의 예약으로 목포시민이 화장시설을 제때 이용하지 못해 장례 일정이 길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시민 우선 배정 원칙을 적용하고, 필요할 경우 화장로 증설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청 신설 공약은 독립적인 행정기관 설치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기존 청년센터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청년인구과를 부시장 직속 인구청년실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장기간 방치된 락희호텔 정상화 방안도 언급됐다. 강 시장은 경매 유찰로 가격이 500억원대까지 낮아졌지만 500실 규모의 대형 호텔을 인수할 민간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일반 호텔 200실과 유스호스텔 300실을 결합한 복합 운영 방안을 투자 의향 기업에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 재정을 투입한 직접 매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출자·출연기관 인사에 대해서는 보은성 인사를 배제하고 전문성과 공공성을 기준으로 적임자를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 100일은 목포 곳곳을 발로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선9기 공약과 주요 정책의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데이터와 실행력으로 목포의 미래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4년은 시민 여러분께서 '목포가 진짜 달라졌다', '살기가 좋아졌다'고 확실히 체감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3조원 규모의 공약과 기존 복지 지출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비와 민간투자 확보, 사업별 우선순위와 구체적인 실행 일정이 얼마나 뒷받침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정 운영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채웅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