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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강력 반발에 中 일단 작전상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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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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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에 하이브리드차 수출 축소 결정
희토류 수출 허가도 편의
EU·中 상무부 무역협상에서 결정
중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을 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무역 문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U의 강력 반발에 일단 작전상 후퇴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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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중국이 각종 상품의 저가 공세를 지속하는 현실에 강력 반발한다는 사실을 설명한 한 매체의 만평. 결국 중국이 EU의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베이징에서 8일부터 이틀 동안 '제2차 중-EU 경제무역협의'를 개최한 후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측이 발표한 공동성명의 내용을 보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틀 안에서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측은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WTO 규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무역에 관한 양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협의 종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차(PHEV)의 EU 수출을 조절한다는 공통 이해에 도달했다. 이는 중국 상품의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EU산 자동차 부품과 올리브 오일 등 일부 상품에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로 인해 EU는 최소 2억2500만 유로(3380억원)를 아낄 수 있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공동성명에 따라 진짜 모든 합의가 예정대로 지켜질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의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양측 통상 갈등의 최대 쟁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EU는 지난 2024년 중국의 전기차 물량공세를 막기 위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5.3%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는 기본 관세 10%만 적용했다. 이로 인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8월 유럽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수 있었다.

EU로서는 중국과 이번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역내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검토한다고 언론에 흘리는 등 중국을 압박할 수밖에 없었다. 또 중국 측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자발적인 수출 제한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WTO 규범에 위배된다면서 EU의 요구에 반발해왔다.

양측은 이외에도 전기차 반(反)보조금 조사와 관련한 가격 약속 및 재심사 절차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예측 가능성 및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EU는 이번 협의에서 의료기기 시장 접근 문제에 관한 대화도 지속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장관급 화상회의에 이어 3월에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이런 의견 일치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양측이 원만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중국이 일단 이번에 이보 전진을 위해 일보 양보를 했다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 파다하다면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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