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우지 면·액상소스로 짜장 맛 차별화
짜짜로니도 5%↑…‘우지 제품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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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중구 삼양식품 명동사옥에서 열린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김 회장은 "소비자 여러분께 진정한 짜장면의 맛을 라면으로 재현해드리고 싶었다"며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계속 먹어보고 업그레이드하면서 빨리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판매 속도도 빨랐다. 닐슨 기준 짜르르는 출시 두 달 만에 짜장라면 시장 2위에 올랐다. 회사 측은 올해 목표로 제시한 매출 100억원 달성에도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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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에도 차이를 뒀다. 면을 끓인 뒤 물을 모두 버리지 않고 일부를 남겨 액상소스와 함께 비빈다. 우지 면에서 나온 풍미가 남아 있는 면수와 소스를 섞기 위해서다. 소고기 다이스와 조미 콩단백으로 구성한 플레이크도 씹는 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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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신제품의 빠른 성장에도 기존 짜장라면 '짜짜로니' 판매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희정 삼양식품 삼양팀 팀장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짜짜로니 누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가격과 맛이 다른 두 제품이 각각 수요를 확보하면서 짜장라면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격도 차별화했다. 삼양식품 공식몰 기준 짜르르는 4개입 5300원 안팎으로 한 봉지당 1300원대인 반면 짜짜로니는 800원대다. 중저가 제품부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짜르르의 흥행은 삼양식품의 '우지 라면'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출시한 '삼양1963'은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누적 매출 2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에 이어 7월 짜르르까지 추가하며 우지를 활용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삼양식품은 우지와 어울리는 맛과 제품 형태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삼양1963은 미국 H마트와 일본 세븐일레븐 등에 진출했으며 국가별 우지 관련 규제와 연구개발 여건 등을 고려해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건은 출시 초기의 판매 속도를 지속할 수 있느냐다. 짜장라면은 기존 브랜드에 대한 소비 습관이 강한 시장인 만큼 1000만개 판매가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짜르르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양식품이 우지를 일회성 제품 특징이 아닌 하나의 라면 제품군으로 키울 수 있을지도 향후 판매 추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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