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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모레노호’, 우즈베키스탄 잡고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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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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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평가전서 전반 손흥민·후반 오세훈 골 앞세워 2-0 승리
손흥민, 59호 골로 韓 남자선수 A매치 최다 골 신기록 작성
그러나 중원 싸움과 슈팅 수 모두 뒤지는 등 경기력은 글쎄…
손흥민과 오세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오세훈(오른쪽)이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른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0 헤더 추가골을 넣은 뒤 선제골의 주인공인 손흥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
출항하자마자 내우외환에 처했던 '모레노호'가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삼아 한숨 돌렸다.

알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과 후반 15분 차례로 터진 '캡틴' 손흥민(34·LAFC)의 프리킥 선제골과 오세훈(27·시미즈)의 헤더 추가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에 2-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151번째 A매치에서 59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136경기 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모레노 감독은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모레노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처음 나선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를 거뒀으나, 두 번째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는 1-4로 완패한데 이어 직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는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해 지도력을 의심받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의 주축인 김민재(뮌헨)와 황인범(이상 30·포르투)이 베네수엘라전 종료 후 공개적으로 불만과 아쉬움을 쏟아내 팀워크가 붕괴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모레노 감독은 중동 원정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은 11월 평가전 두 경기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뒤, 6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사령탑 승격 여부를 판단받는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을 4경기 연속 선발로 앞세우고, 앞선 3경기에서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오현규(25·베식타시) 대신 오세훈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좌우 날개로는 황희찬(30·샬케04)과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미드필더로는 박진섭(31·저장)과 이재성(34·마인츠)을 각각 배치했다. 또 포백 수비라인에는 센터백 김태현(26·가시마)·이한범(24·브루게)과 풀백 김태현(30·전북)·조현택(25울산)을 세우고, 골문은 조현우(35·울산)가 지키게 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6분에 나온 선제골은 손흥민의 차지였다. 황희찬(30·샬케04)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드리블하면서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공이 상대 선수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으로 프리킥이 선언되자, 다시 키커를 맡아 아크 안에서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게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빼앗긴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4분 아크말 모즈고보이의 침투 패스에 이은 도스톤베크 함다모프의 슈팅 등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문전 빈 곳을 노린 모즈고보이의 절묘한 패스를 함다모프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초반에도 모즈고보이의 바이시클킥 슈팅과 함로베코프의 중거리 슈팅 등을 앞세워 한국을 밀어붙였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후반 15분 송민규(27·나시오날)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오세훈은 A매치 세 번째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로써 세계 랭킹 32위인 한국은 59위 우즈베키스탄과 상대 전적에서 12승 4무 1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첫 대결이던 1994년 10월 1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 패배 이후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공 점유율에서 46%대 54%로 밀리면서 전체 슈팅 수에서도 10대 12로 뒤지는 등 경기력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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