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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신세계가 워너에 1.4조 넣는 이유…IP 사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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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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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스타베이시티에 글로벌 IP 접목
오프라인 체험서 OTT 멤버십까지 확장
장기적 콘텐츠 제작…사업화 성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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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워너브라더스 인수 투자에 나선다./챗지피티 AI 이미지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조4000억원을 베팅한다. 단순히 콘텐츠 기업에 투자 수익을 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필드와 화성 스타베이시티 등 기존 유통·부동산 사업에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접목하려는 포석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작해 멤버십과 콘텐츠 제작까지 협업 범위를 넓혀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프라퍼티는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미국 펀드 투자운용사 레드버드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워너브라더스 인수 투자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10억달러, 한화로 약 1조4000억원이다.

유통기업인 신세계가 대규모 미디어 인수전에 참여하는 배경에는 오프라인 공간과 콘텐츠의 결합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뿐 아니라 스타필드 등 고객이 장시간 머무르는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IP를 쇼핑 공간에 접목하면 상품 판매를 넘어 체험·문화 콘텐츠까지 고객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가장 직접적인 활용처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경기 화성에 추진 중인 '화성 스타베이시티'가 꼽힌다. 이곳에 들어설 테마파크는 기존 파라마운트 IP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워너브라더스 인수 이후 협업 범위가 확대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임파서블', '스타트렉', '탑건'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세계적인 콘텐츠를 갖고 있다. 기존 파라마운트 중심의 테마파크 구상에 워너브라더스의 IP까지 더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세계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의 주요 사업적 가치인 셈이다.

테마파크에만 국한된 전략도 아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규모별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간에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IP를 활용한 체험 시설과 테마 공간을 접목해 오프라인 점포의 집객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프라인에서 확보한 고객을 온라인 서비스와 연결하는 것도 또 다른 활용 방안이다. 신세계그룹은 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업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운영하는 멤버십에 OTT 혜택을 연계하면 쇼핑 고객에게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다시 멤버십 이용 확대에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신세계가 바라보는 마지막 단계는 직접적인 콘텐츠 협업이다. 장기적으로는 워너브라더스를 품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과 공동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장기적인 협업 구상 단계인 만큼 실제 제작 프로젝트와 사업 규모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투자의 성패는 확보 가능한 글로벌 IP를 신세계의 기존 사업과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테마파크와 복합쇼핑몰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멤버십과 콘텐츠 사업까지 소비자 접점을 확장해야 1조4000억원 규모 투자의 사업적 의미도 커질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디딤돌"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IP와 기존 유통 인프라를 결합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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