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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LG, ‘가을 야구’ 빨간 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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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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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수렁에 오지환 부상 더해져 순위 4위 급전직하
5위 두산에 2경기차로 추격당해…2연패까지 가시밭길
박시원
LG 박시원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연합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가을 야구'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신나게 연승을 달리다 돌연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는 등 롤러코스터같은 경기력에 주축 선수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한 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LG는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4-6으로 패해 잠실 3연전을 KIA에 모두 내주고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끝내고 돌아온 마무리 투수 고우석(28)은 이날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2루 KIA 김도영(23)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LG는 내야 수비의 핵심인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36)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그는 KIA전에서 3회말 견제사를 당한 뒤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구단은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4위(75승1무63패) LG는 5위 두산(72승5무64패)에도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헤도 7연승을 질주하며 KT·삼성과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벌이던 팀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처럼 급격히 무너져내리는 경우는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문제는 연패가 거듭되면서 타선과 마운드 모두 무기력해졌다는 것이다.

팀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는 0.226과 0.635로 최하위로, 경기당 평균 팀 득점도 3.4점에 그치고 있다. KIA전의 고우석이 그랬듯 투수들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지고 있다. 팀 평균 자책점은 5.50으로 동네북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3연패를 당했다가 SSG가 2위 한화를 잡아줘 어부지리로 정규 시즌 우승을 축포를 쏘아올렸던 LG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더 나쁘다. 6일 NC를 상대로 8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고, 7일에는 경쟁자인 두산을 꺾고 경기 차를 늘려야만 한다.

LG가 두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5위까지 내려서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번만 패해도 탈락인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정규 시즌 5위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사례는 역대 한 번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자 가는 길은 이미 가시밭길이 된 셈이다.

LG는 NC전에 2년차 박시원(20)을 선발 투수로 앞세운다. 박시원은 직전 등판 경기인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어, LG의 연패 탈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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