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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가을꽃, 밤에는 빛의 숲…부천 루미나래 가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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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장이준 기자

승인 : 2026. 10. 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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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자연생태공원 가을꽃 전시
달빛·오로라·유성우 따라 야간 산책
입장료 일부 지역상품권으로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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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목에 맻힌 황홀한 '무지개와 밤이슬'을 만나는 공간./부천시.
5. 화려한 등나무꽃으로 장식된 '거울' 공간이 시민들에게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등나무꽃으로 장식된 '거울' 공간이 시민들에게 포토존으로 인기다./부천시.
낮에는 국화와 아스타가 피어난 정원을 둘러보고, 밤에는 달과 오로라, 유성우를 빛으로 표현한 숲길을 걷는다. 경기 부천자연생태공원이 가을꽃 전시와 야간 미디어 테마파크를 함께 즐기는 나들이 공간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부천시는 이달 31일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가을꽃 전시회 '햇살이 그린 꽃, 달빛이 깨운 숲'을 연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의 야간 관람 동선에도 꽃과 새로운 조명 연출을 더해 낮과 밤의 볼거리를 마련했다.

원미구 부천자연생태공원 안에 조성된 부천 루미나래는 부천의 옛 지명인 복사골에서 착안했다. '도화몽(桃花夢·복사꽃의 꿈)'을 주제로 자연경관에 조명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이다. 약 1.5㎞의 관람로를 따라 90분가량 걸으며 날씨와 계절을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야간 산책의 시작은 절리 폭포를 활용한 프리쇼 '기상낙원'이다. 대형 미디어월에 복사나무와 복사골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영상이 끝나면 절벽 사이 오솔길을 따라 본격적인 관람이 이어진다.

첫 구간인 '무지개·밤이슬'에서는 관목 사이로 번지는 빛과 무지개 연출이 관람객을 맞는다. '비' 구간에서는 레이저로 표현한 빗줄기가 숲의 분위기를 바꾼다. 꽃으로 장식한 거울 통로는 산책 도중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달밤' 구간에 이르면 연못 위의 대형 보름달이 수면과 어우러진다. 이어지는 '도화씨'에서는 반투명 조명으로 만든 복사꽃 씨앗이 여러 색으로 빛난다. 물과 꽃, 숲을 배경으로 빛의 모양과 색이 달라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움직임과 감각을 더한 연출이 이어진다. '천둥'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레이저 번개가 지나가고, '바람'과 '오로라'에서는 송풍기와 홀로그램으로 자연현상을 표현한다. 빛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바람의 감각도 함께 경험하는 구간이다.

반짝이는 '은하수'를 지나면 눈이 내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 '눈' 구간이 나타난다. '날씨터'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유성우'는 음악에 맞춰 색색의 유성이 데크길 위로 쏟아지는 장면으로 산책을 마무리한다.

이달에는 가을꽃이 관람로에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낮에는 공원 주요 장소에 국화와 아스타 등 가을꽃과 초화로 꾸민 포토존을 운영한다. 플라스틱병과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활용한 '하바리움 만들기', 유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해설 '꽃들의 가을맞이'도 마련한다.

밤에는 루미나래 주요 동선 주변에 배치한 꽃이 조명과 어우러진다. 은하수 구간은 상부 조명과 레이저 연출을 보강하고 동화 분위기의 집 조형물을 설치했다. 가을꽃과 조명을 활용한 포토존과 밤 산책길도 추가했다.

부천 루미나래는 개장 한 달여 만에 방문객 1만 명을 넘겼다. 개장 이후인 2025년 10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 전체 관람객은 직전 연도 같은 기간보다 4만7916명, 약 14.7% 증가했다.

시는 방문객의 소비를 인근 상권으로 연결하기 위해 입장료 일부를 종이형 지역화폐인 부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환급액은 부천시민 6000원, 다른 지역 방문객 3000원이다. 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상점가 등 가맹점 3000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8월까지 루미나래 입장객에게 지급한 상품권은 총 1억6395만 원이다. 시는 관람 후 식사나 장보기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문화관광 콘텐츠와 상품권을 연계하고 있다.

야간 운영시간은 3~10월 오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중·고교생과 군인 1만 원, 초등학생과 65세 이상 9000원이다.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은 20% 할인받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처이자, 방문객은 부천에서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야간 조명 시설이 아니라, 문화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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