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춘천 남이섬, 이제 ‘자원순환 섬’으로 변신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01010000067

글자크기

닫기

춘천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10. 01. 10: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일회용컵만 연간 42만개 사용 반성"
춘천시·기후부 등과 다회용기 전환협약
컵 반납 외국어안내부터 세척지원까지
관광지 맞춤형 친환경 모델 구축하기로
clip20261001094350
춘천시 남이섬의 가을.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하늘을 찌를듯한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유명해 국민과 외국인관광객의 사랑을 받아 온 춘천 남이섬이 '자원순환 섬'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선언은 섬 내 카페 8곳에서 나오는 일회용컵만 연간 42만개가 넘는다는 반성에서 부터 시작됐다.

이같은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남이섬 운영회사(주식회사 남문)는 춘천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난 30일 남이섬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남이섬 내 카페 사용 컵의 다회용기 전환을 위한 자발적인 약속이다. 협약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성환 기후부 장관, 이태희 남문 상무이사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첫 참여 매장인 '서담카페'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다회용컵 이용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현재 남이섬 내 카페들은 매장 내부에서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있으나, 포장 음료와 아이스크림에는 여전히 일회용 컵을 사용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장 고객에게 제공하는 컵부터 다회용기로 전면 전환해 일회용품 사용을 대폭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가 성공하려면 섬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섬의 특성을 고려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반납 방법을 안내하는 전용 다회용컵을 제작한다.

또한 지역 내 세척시설을 통한 체계적인 세척과 재공급을 지원해 위생과 편의성을 잡기로 했다. 서담카페에서 내년부터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성과를 분석해 다른 매장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2027년 말까지 남이섬 내 모든 카페로 전환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컵을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서담카페 주변과 광장, 선착장 등 주요 동선에 반납함도 5곳 이상 설치된다.

춘천시는 그동안 장례식장, 야시장, 지역축제, 시청 및 대학 내 '춘천 e컵' 등을 통해 다져온 자원순환 정책을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장례식장 다회용기 지원을 통해 연간 약 45톤의 폐기물을 줄였으며, 지난해 막국수닭갈비축제 등 지역축제에서도 11.5톤의 일회용 폐기물을 감축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

육 시장은 "연간 수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남이섬이 일회용품 없는 지속 가능한 생태 관광지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춘천의 다회용기 정책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이섬의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도 "자원을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보다 오랫동안 순환시킬 수 있는 다회용기로의 전환은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남이섬과 같은 모범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이섬은 북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반달 모양의 섬으로, 메타세쿼이아길을 비롯해 중앙잣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숲이 곳곳으로 이어지며, 숲 밖으로 눈을 돌리면 잔잔한 북한강 풍경이 펼쳐진다.

배를 타고 들어가 하루 동안 숲과 강 속에서 쉬었다 돌아오는 작은 여행으로 최적지이다. 특히 지금처럼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라면, 조금씩 색이 변해가는 숲을 시작으로 늦가을의 황금빛 은행나무길까지 남이섬 특유의 낭만을 즐기기에 좋다.


남이섬 다회용기 전환 MOU
지난달 30일 육동한 (오른쪽 두 번째) 춘천시장과 김성환(왼쪽 두 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이 남이섬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춘천시
김철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