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아연 의존’ 낮추는 고려아연…구리·황산·게르마늄 키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20010007345

글자크기

닫기

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9. 21. 09:0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구리 가격 강세·황산 수익성 개선 주목
美 크루서블로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
KakaoTalk_20260920_09062734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가운데)이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니어스타USA 제련소에서 현지 직원들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아연 제련수수료(TC) 하락으로 제련업계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의 다변화된 핵심광물 포트폴리오가 실적 방어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연과 연뿐 아니라 구리·황산·게르마늄 등 다양한 광물을 생산하는 사업 구조가 업황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연정광 TC 하락에 따른 부담에도 고려아연의 구리와 황산, 게르마늄 사업이 제련 부문의 수익성 둔화를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아연 시장은 공급 과잉에도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재고가 15만6000톤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LME 가용재고가 연초보다 60% 이상 줄면서 실제 거래 가능한 물량이 부족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아연 가격 상승이 곧바로 제련업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국 수입 아연정광 스팟 TC가 톤당 마이너스(-) 100달러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제련마진이 압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제련소 감산 등에 힘입어 TC가 회복되기 전까지 이 같은 부담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의 첫 번째 완충재로는 구리가 꼽힌다. 현재 거래소 구리 재고의 71.7%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집중돼 있고, LME 가용재고는 세계 소비량의 1.2일분에 해당하는 9만톤 수준에 불과하다. 재고의 지역 편중과 공급 부족 속에서 LME 구리 가격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황산도 수익성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황산을 부산물로 생산하는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황산 매출총이익률은 약 10%로, 과거 2~3% 수준을 웃돌았다. 황산 가격 상승이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련 부문의 마진 압박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다.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은 중장기 성장축으로 거론된다. 중국이 2023년 8월 게르마늄과 갈륨에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이후 주요국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산업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이 핵심광물 비축 계획인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를 추진하면서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 통합제련소 건설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원료 확보 단계부터 광석에 포함된 여러 유가금속의 가치를 함께 고려해 원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제련 과정에서는 광물 회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연과 연 등 기초금속에 금·은 등 귀금속과 인듐·안티모니 같은 희소금속까지 생산할 수 있는 복합제련 체계를 구축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기반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연 스팟 TC 하락에 따른 마진 압박은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고려아연은 구리·황산·게르마늄으로 공백을 메울 수 있고 미국의 비축 전략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귀금속 가격 상승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