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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수익 88% 뛴 키움증권… 엄주성 ‘옥석 가리기’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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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9. 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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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우량 사업장 중심 신규 딜 성과
2분기 IB 수수료 중 79% 차지 '성장세'
중·후순위 비중 20%대… 건전성도 챙겨
리테일·IB 동반성장 '리스크 관리' 과제
키움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을 빠르게 확대하며 관련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우량 PF를 중심으로 신규 딜을 늘리면서도 중·후순위 비중은 업계 평균보다 낮게 유지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관리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금융당국도 최근 정상 PF 사업장에 필요한 자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권에 적극적인 자금공급을 당부하면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키움증권의 PF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엄 대표에게는 PF 사업을 빠르게 키우면서 늘어나는 위험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일부 사업장에 대한 참여 규모가 큰 데다 중·후순위 비중도 최근 상승하고 있는 만큼, 수익을 늘리면서도 지금까지 유지해온 건전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엄 대표 PF 전략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구조화금융·PF 수익은 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엄 대표 취임 첫 분기인 2024년 1분기 351억원과 비교하면 87.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전체 IB 수수료 수익 833억원 가운데 구조화금융·PF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79%에 달하며 PF가 키움증권의 IB 실적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키움증권의 이 같은 성장세는 증권업계 전반의 부동산 PF 사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업권의 PF 대출잔액은 2024년 말 약 11조원에서 올해 3월 말 9조원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키움증권은 우량 본PF를 중심으로 신규 딜을 확대하며 관련 수익을 늘려온 것이다.

특히 PF 영업을 확대하면서도 중·후순위 비중은 대형사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유지하며 건전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가운데 손실 발생 시 선순위보다 상환 순서가 뒤에 있는 중·후순위 비중은 15%로 대형 증권사 평균인 2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산건전성이 떨어진 요주의이하 여신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률 또한 71%로 대형사 평균 42%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엄 대표가 취임 이후 추진해온 IB 강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엄 대표는 2024년 1월 취임 직후 구조화금융과 프로젝트투자 조직을 본부에서 부문으로 격상하고, 사업성이 검증된 본PF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영업에 나섰다. PF 시장 침체로 경쟁사들의 신규 영업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딜을 늘린 것이 관련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엄 대표가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영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최근 정상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을 강조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PF 사업장을 찾아 정상 사업장에 필요한 자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권에 적극적인 PF 보증과 자금공급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영업을 확대해온 키움증권의 경쟁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우량 PF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PF 딜을 인수한 뒤 기관투자자 등에 재판매해 주선·인수 수수료를 확보하는 데 무게를 뒀지만, 최근에는 우량 본PF의 보유기간을 늘려 수수료뿐만 아니라 이자 등 캐리수익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PF 사업 확대에 따라 일부 위험지표가 다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엄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PF 중·후순위 비중이 지난 3월 말 15%에서 6월 말 23%로 높아진 데다, 일부 사업장에 대한 참여 규모도 큰 편이어서다. 최근에는 우량 PF의 보유기간까지 늘리고 있는 만큼 개별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대량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금융과 인수금융, DCM, ECM 등 기업금융 전반으로 IB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량 신규 사업장을 적극 지원하고,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수익 모델을 지속 확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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