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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삿대질 오간 3人 청문회… 눈물 쏟고, 고개 숙이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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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9. 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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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경제부총리·중기장관 후보자 동시 검증
與野, 신약청탁·부동산 의혹 놓고 격돌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질문에 답하며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송의주 기자
1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다. 국민의힘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비거주 주택 보유, 이해충돌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고 후보자들은 해명과 사과로 맞섰다. 일부 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 문제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고 후보자가 눈물을 보이는 등 예상 밖의 장면도 이어졌다.

청문회에서는 세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검찰 수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자는 설득력 있는 근거 제시나 해명 대신 "윤석열 정부 당시 2년간 검사 11명이 자신을 수사했다. 탈탈 털었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출된 검찰 내부자료에 대해서도 "검찰의 은밀한 내부 자료가 어떻게 한동훈 의원에게 흘러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며 "사람을 말려 죽이는 일"이라고도 했다.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가족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을 보이며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2008년 음주운전 벌금 70만원 전력과 판결문 제출 거부를 문제 삼아 "법무부 장관을 하려는 사람이 맞느냐", "내로남불의 대마왕"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자는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일부 자료 제출을 거부했지만 요구받은 자료는 대부분 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치켜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이형일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경기 과천 아파트 비거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2009년 4억2000만원에 매입한 아파트를 17년간 보유하면서 실제 거주한 기간은 약 4개월에 불과하고, 현재 가격이 20억원 안팎으로 오른 점을 들어 "전형적인 투기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 근무와 세종시 이전, 자녀 학교 문제 등으로 입주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거주 1주택자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자신도 현행 예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절대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164조원 규모 미래대응기금의 국회 견제 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소영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서울 홍제동 아파트 비거주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2016년 4억9000만원에 매입한 아파트에 약 4년간 거주한 뒤 7년간 실거주하지 않았고, 현재 가액이 약 9억9000만원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갭투자의 정의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시세차익을 실현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남편이 모친의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2억2000만원을 송금한 과정에서 불거진 증여세 문제에 대해서는 "모친에게 증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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