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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가 주춤한 iM금융, 황병우 회장 연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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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9.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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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끝…이달 회추위 가동
비은행 개선·실적 안정 등 긍정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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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iM금융그룹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CEO(최고경영자) 선임 절차와 관련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가 이제 반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올해 그룹 실적과 주가 등이 이사회와 주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임 기간 내내 호실적을 기록하던 KB금융그룹도 CEO 교체를 선택한 만큼 iM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역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이달 중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내부규정상 내년 3월 28일인 황병우 회장의 임기 만료 6개월 전 승계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지난 2024년 3월 취임 이후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등 굵직한 성과를 냈지만, 실적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취임 첫해 당기순이익은 2023년(3878억원)보다 43.1% 감소한 2208억원을 기록했다. 황 회장의 온전한 경영 성과가 반영된 이듬해에는 4439억원으로 크게 반등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295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가 역시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제한적이다. 이날 iM금융은 연초 1만5310원 대비 19.5% 오른 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KB금융이 43.1%, 신한금융이 46.3%, 하나금융이 47.5%, 우리금융이 29.2% 상승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도 28.0% 올랐다.

iM금융이 지난달 20일 공시한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에 따르면 실적과 주가 등은 황 회장의 연임 여부를 가르는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이례적으로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회사의 건전 경영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자를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을 준비하며 금융사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도 황 회장의 연임을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KB금융이 실적 등에서 성과를 냈던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한 점도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현직 회장의 경영 성과뿐 아니라 승계 절차와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황 회장의 연임 역시 경영 성과만으로 예단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황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는 등 실적 기반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는 연임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도 iM금융의 비은행 부문 개선과 실적 안정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사회가 보다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분위기라는 점은 변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이사회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더욱 고민하는 분위기"라며 "최고경영자의 연임 또는 승계에 대해 단순한 경영실적뿐만 아니라 조직 안정성, 주주가치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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