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C 등 고부가 제품 중심 파운드리 수주 확대 전망
매출 성장 등 기대감…4분기 분기 흑자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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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분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2002~2025년 통상적인 2분기 성장률이 3%를 조금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다. 특히 AI 수요가 연산용 반도체와 주문형반도체(ASIC) 등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에도 수요 확대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첨단공정 비중이 높은 AI·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 물량 증가는 파운드리 업체들의 고부가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첨단공정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1분기 6.5%에서 2분기 5.9%로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파운드리 매출은 32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확대보다는 AI·HPC 등 고부가 물량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이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HPC 관련 매출 비중도 지난해 10%대 후반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HBM 호황도 파운드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에 탑재되는 베이스다이를 자체 4나노 공정에서 생산한다. 현재 삼성전자 4나노 생산능력의 50~60%가 HBM4 베이스다이 생산에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도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 베이스다이와 미주 고객 주문 증가로 파운드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가격 정상화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미국과 중국 고객의 일부 4·5·8나노 신규 주문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AI·HPC 중심의 고부가 물량 확대에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과거 물량 확보 중심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수주 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의 별도 영업손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두 사업을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의 2분기 영업손실을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첨단공정 물량 확대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4분기 파운드리가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근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옴디아는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AI 투자가 메모리를 넘어 비메모리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AI·HPC와 HBM 베이스다이 등 고부가 물량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