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증환자도 84시간 이상 대기…칠레 수도권 환자 4명 중 1명꼴 진료 지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15010005460

글자크기

닫기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6. 09. 15. 17: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환자 228만여명 중 63만여명 적정시간 내 진료 못 받아
환자분류 누락에 진료기록 부실까지 응급실 행정도 허술
1
칠레 산티아고의 산호세 병원 앞에서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AFP 연합
칠레 수도권의 공립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4명 중 1명꼴로 규정된 시간 내 진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공공의료 체계의 진료 지연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감사원(CGR)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정보 종합 보고서를 통해 현지 대도시권의 병원 진료 대기시간이 적정 수준을 훌쩍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라테르세라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메트로폴리탄 지역 공립병원 응급실의 진료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접수한 환자는 총 228만9209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규정이 정한 시간 내 조치를 받지 못한 환자는 63만4587명이다. 응급실에 들어간 환자 4명 중 1명꼴로 적절한 시간 내 진료를 받지 못했다.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가 속한 행정구역으로 국가 전체 인구 약 2000만 중 약 3분의 1인 약 74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기시간이 지연에는 환자 상태의 경중 구분이 없었다. 칠레 의료규정상 C1등급인 위중 환자 2417명과 C2등급인 중증환자 14만620명을 합한 고위험 환자 14만3000여명이 응급실 도착 후 규정된 적정 시간 내 진료를 받지 못했다. C1 환자는 응급실 도착 즉시, C2 환자는 도착한 지 30분 내로 진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C1 환자가 73시간 41분을 기다린 끝에 응급진료를 받은 사례와 C2 환자가 84시간 45분 대기한 후 진료를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진료가 까다로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최장 122시간까지 기다린 경우가 있었고 경증 환자 중에서는 최장 대기시간이 132시간으로 기록됐다.

응급실 행정에서도 문제점이 다수 적발됐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2만5730명과 관련해 상태의 경중에 따른 분류가 누락돼 있었고 13만8296명의 진료기록이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분류 누락이나 기록 부실이 응급실 실태에 대한 정보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정보를 집계에서 제외했다.

현지 언론은 칠레 국민의 약 80%가 이용하는 공립병원의 진료 및 수술 전 대기시간이 길어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부실한 운영 실태가 드러났다며 지역마다 의료 서비스 수요에 맞춰 자원을 재배치하는 등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