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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변화에 방점…차기 회장 후보에 이재근 부문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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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9.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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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연임 전망 깨고 ‘세대교체’ 선택
은행장 경험에 재무·전략·글로벌 등 두루 거쳐
회추위 “본원적 경쟁력·미래 성장동력 확보 적임자”
11월 20일 임시주총 거쳐 대표이사 회장 선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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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금융그룹 부문장./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을 낙점하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은행장 경험에 재무·전략·글로벌·WM 등 다양한 커리어를 갖춘 이 부문장을 새 인물로 등용했다. 현 체제의 연속성보다는 세대교체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무게를 실은 인사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은 11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기준을 토대로 후보자들을 검증한 뒤 최종 투표를 통해 이 부문장을 낙점했다.

이번 결과는 금융권의 예상을 뒤엎었다. 당초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2024년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지난해에도 5조원대 순이익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주주환원을 확대한 점도 연임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회추위는 현재의 성과를 이어가는 안정성보다는 금융산업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리더십에 무게를 실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며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문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앞장섰다. 이후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CFO와 영업그룹대표 등을 거치며 재무와 영업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22년에는 업계 최연소 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국민은행 순이익은 2022년 2조9960억원에서 2023년 3조2615억원으로 늘며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 2024년에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등 일회성 비용 부담에도 3조25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추위는 이 부문장이 은행장 재임 3년간 이익 체질을 재설계해 이후 사상 최대 순이익과 리딩뱅크 탈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은행장 임기를 마친 뒤인 2025년부터는 지주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경영 경험을 넓혔다. 글로벌 사업에 이어 현재 글로벌부문과 WM·SME부문을 총괄하며 해외사업과 자산관리, 중소기업금융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경험에 재무·전략·글로벌 부문의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점이 이번 회장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장은 관계 법령 등에 따른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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