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경제 압박 속 해협 재개방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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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오만의 중재로 마련된 첫 고위급 협상으로, 이란 외무장관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이다.
소식통은 "회담의 세부 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국가가 이미 참석을 확정한 만큼 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GCC 6개국과 이란의 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미국은 군사·경제적 압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추진해 왔다.
이란과 오만은 별도로 임시 항로 구축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이란과 오만은 걸프 해역인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영해로, 나가는 선박은 오만 영해를 지나는 항로를 이용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산유국인 GCC 국가들은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압박만으로는 단기간에 해협이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란과 직접 회동에 나선 것이다.
오만과 이란 또한 이번 회담에서 걸프국의 지지를 확보해 미국의 압박 카드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란과 오만은 GCC를 호르무즈 해협 협상에 동참시켜서 이를 통해 미국에 '대(對)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GCC는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원유 수출 허용, 동결 자산 접근 등 미국의 양보가 있어야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할 수 있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상징적인 외교 행사에 그칠 수 있다.
FT는 "이번 회담은 지역 안보와 경제 안정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과 이란 간 적대행위를 완화해야 한다는 중동 국가들의 절실함을 보여준다"며 "사우디 등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보았음에도 이란과의 외교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이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란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