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5172억·신용대출 5748억 감소
정책대출 유동화 감안해도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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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출 유동화에 따른 잔액 감소 영향도 일부 반영됐지만, 주요 은행의 자체 가계대출도 증가세는 약해진 흐름이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이달 초 증가했던 신용대출까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은행권의 보수적인 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9677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 782조1192억원보다 1조1515억원 줄어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월중 집계인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달 한 달 동안 3조1401억원 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출별로 보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8월 말 109조5718억원에서 10일 108조9970억원으로 5748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621조2730억원에서 620조7558억원으로 5172억원 감소했다. 집단대출은 149조2970억원에서 149조2795억원으로 175억원 줄어 사실상 보합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달 실수요자 대출 공급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높였다. 이에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도 약 4조3400억원에서 7조1100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8월 말까지 이미 6조9096억원이 늘어 남은 순증 여력은 2000억원 안팎에 그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연초 이후 취급한 가계대출이 적지 않아 실제 운용할 수 있는 추가 여력이 크지는 않다"며 "집단대출 등 향후 예정된 실수요도 고려해야 해 당장 대출 관리를 크게 완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가계대출 감소분을 모두 실제 대출 취급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은행이 취급한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은 일정 시점 이후 주택금융공사 계정으로 넘어가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확인된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은행에서 정책대출을 제외한 자체 가계대출 역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총량 목표가 상향됐다고 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일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남아 있는 총량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가을 이사철과 집단대출 등 실수요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은행들의 보수적인 대출 관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