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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용혜인 ‘버티기’에…국힘 ‘여론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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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9. 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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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김승원 후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과 사퇴 요구에도 인사청문회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두 후보자가 물러서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은 부적격 여론을 키워 임명 강행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는 이날 중도 포기 없이 인사청문회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제가 지금까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그리고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한 상법 개정 등 여러 가지 일을 해 왔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국민을 위해서 개혁적인 일에 꼭 잘 매진하고 싶다"며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잘 안착이 되어서 국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단순 민원 처리 차원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 후보자는 "작은 회사가 '다국적 기업의 어떤 압력에 의해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좀 알아달라. 그런 불공정한 것에 대해서는 해소를 해달라'는 취지의 전달이었다"며 "2상·3상 실험이 중국, 인도, 미국,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라면 여야, 정부 할 것 없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다 노력했던 코로나 시국에 이 정도면 제가 전달을 해도 되겠다 싶어서 제가 얼굴도 모르는 분인데 식약청장께 딱 한 번 전달하고 관련 문자 메시지 한두 번 주고받은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 이런 논란거리가 되어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더 자세한 건 인사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포토] '정면돌파' 용혜인...장관·의원직 겸직은 법률이 허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겸직 논란' 등 자신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용 후보자 또한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출근길에 '임명 반대 여론이 70%를 넘는 상황에서 장관직 수행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들께서 살펴봐 주시리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국민만 믿고 의정활동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국민만 믿고 필요한 부분을 차분하게 설명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선 "저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저 역시 무겁게 듣고 있다"면서도 "다만 요청하는 것은 정책적인 부분이나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가족 정당'과 '유령 사무실' 같은 부분에 대해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다뤄달라"고 말했다.

앞서 용 후보자는 전날 34분간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고보조금·일감 몰아주기·언더조직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 모두 반박하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또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두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국민의힘의 여론전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야권이 청문회에서 부적격 의견을 내더라도 대통령의 임명을 직접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의혹을 최대한 구체화하고 부적격 여론을 키워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카드라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는 국정조사·특검까지 거론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은 단순한 개인 비리가 아니라 로비와 주가조작 등이 등장하는 게이트"라며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은 욕 좀 먹더라도 그냥 밀어붙이면 그만이라는 식의 국민을 무시하는 오기 인사를 강행할 태세"라며 "이른바 '김앤용'(김승원·용혜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순간, 그것은 민심과의 전면전 선포"라고 꼬집었다.

한편 여야는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용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은 청문회를 오는 18일 열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국민의힘은 제넨셀 신약 승인 과정의 연결고리를 확인하기 위해 브로커 양모씨와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 등 모두 48명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단 한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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