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가동 연 270만t 전량 판매 기대
현대차·기아 80만t, 포스코 60만t 소화
DRI·고급 스크랩으로 탄소배출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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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 전무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에서 연산 270만t의 제품을 전량 판매할 경우 약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전기로 업체들의 최근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0~20% 수준이라는 점을 단순 적용하면, HPLS의 최대 영업이익 규모는 약 55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HPLS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각각 80%, 20%의 지분을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제철소다. 총 투자 규모는 58억 달러(약 8조원)로, 2029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료 투입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한 부지에서 수행하는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일관제철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 공급 계획 윤곽…현대차그룹 80만t·포스코 60만t
HPLS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270만t으로, 자동차강판 180만t과 일반강판 9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강판은 상당 부분 공급 계획이 수립됐다. 우선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생산거점에 각각 40만t씩, 총 80만t을 가져갈 계획이다. 포스코 역시 약 60만t을 자체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은 현대제철이 기존 거래처를 중심으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거래해 온 고객들이 있다"며 "기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PLS는 자동차 강판 외에도 AI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을 비롯한 건설 분야에서 수요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분야도 차세대 전방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현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HPLS 기공식에서 "HPLS에서 생산된 철강이 로봇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당연히 적용돼야 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 등의 로켓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新 설비 적용…탄소저감·품질 '두 마리 토끼'
HPLS는 탄소 저감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핵심은 직접환원철(DRI)과 철스크랩을 함께 사용하는 전기로 조업 방식이다. 천연가스로 철광석을 환원해 생산한 DRI를 철스크랩과 혼합해 녹이면 기존 고로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이면서도 자동차강판에 필요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연구실 테스트 결과 DRI 75%와 철스크랩 25%를 혼합했을 때 기존 고로에서 생산한 자동차강판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또 철스크랩의 불순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류원소 함량이 낮은 고급 스크랩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탄소 감축 폭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DRI 생산 과정에서 환원제로 사용하는 천연가스를 단계적으로 수소로 전환해 장기적으로는 탄소배출량을 사실상 '제로'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상업생산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성형 난도가 낮은 자동차 외판재부터 생산에 나선다. 이후 연구개발과 조업 경험을 축적해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2031~2032년께에는 고급 외판재까지 생산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