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도심의 홈볼트 카레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 /최인규 기자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도심의 훔볼트 카레. 삼성전자가 마련한 전시장에 들어서자 커다란 아치형 '포털'이 눈에 띄었다. 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속속 보인다. TV부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까지. 제품은 달랐지만, 전시를 관통하는 건 인공지능(AI)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전시 장소까지 바꾸며 이처럼 구성한 건 고객들과의 소통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트너와 보다 친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며 "깊이 있는 소통을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라는 주제에 따라 엔터테인먼트·홈·셀프케어 등 일상의 영역별로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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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도심 홈볼트 카레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은 전시관 안에 있는 AI 기능이 탑재된 TV. /최인규 기자
먼저 디스플레이로에선 화면 속 입체적인 캐릭터가 이를 잘 보여줬다. 이용자가 말을 걸면 대화가 시작됐는데, 보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질문하면 맥락을 파악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는 식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TV에 적용한 '비전 AI 컴패니언'이다. TV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 아닌, 이용자의 말을 듣고 콘텐츠를 찾아주는 '동반자'로 역할을 넓힌 것이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발견됐다.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S26 FE와 갤럭시 Z 폴드8·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워치 등이 한 공간에 배치됐다. 이어 생활가전에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로 AI 역할을 더 체감되게 했다. 이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나아가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까지 제안했다. 사람이 냉장고 문을 열어 재료를 확인하고 메뉴를 고민하는 과정을 AI가 대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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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독일 홈볼트 카레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은 냉장고에 설치된 카메라가 내부 식재료를 확인한 모습. /최인규 기자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세탁물의 상황에 맞춰 모터 작동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탈수 과정에서 세탁물의 균형을 맞춰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여 눈길을 끌었다. 제품은 유럽 에너지효율 A등급 기준보다 에너지를 70% 더 절감했다. 빌트인 식기세척기도 식기의 오염도를 AI가 감지해 물과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면서 A등급 기준보다 에너지를 20% 더 아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