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국가안보회의 수장 "미국 경제적 이익 직접 타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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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 의장은 최근 전쟁 종식과 경제 회복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공개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현지 언론을 통해 "전쟁은 언젠가 끝나야 한다"며 "이란의 존엄을 보여주고 전 세계에 우리가 승리했음을 알리며 전쟁을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 역시 군사력만으로는 국가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자금 순환과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안보도 발전도 이룰 수 없다"며 "전쟁을 겪어 본 사람으로서 평화의 가치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건파 지도부의 이러한 발언 배경에는 통제 불능 수준에 다다른 이란의 경제난이 자리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항구 봉쇄와 제재를 결합한 전면적인 경제 압박에 나서면서 이란의 통화 가치는 급락했고 생필품 공급난 등 민생 위기가 심화한 상태다.
반면 군·안보 핵심부의 대미 기조는 여전히 강경하다. 모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국영 IRNA를 통해 미국 주도의 경제 봉쇄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응징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봉쇄가 지속될 경우 페르시아만 석유 단 한 방울도 외부로 반출되지 못할 것"이라고 맞섰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아직 미국의 경제적 자산을 직접 타격하지 않았으나 적대 행위가 계속된다면 해당 옵션 역시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해협은 폐쇄 상태이며 미국의 태도 변화와 구체적인 공약 이행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재개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지만 올바른 거래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자유 통행과 이란 측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지도부의 엇갈린 신호와 양측의 첨예한 입장차로 당장 출구 전략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며 긴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