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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10년만 전면파업…상여금 인상·정년연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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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8.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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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차 본사 앞 금속노조 결의대회
금속노조, 납품단가 조정·정년연장·원청교섭 등 요구
현대차 본사 앞 자동차업종 공동파업대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전면 파업에 들어간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자동차업종 조합원들이 공동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노동조합이 납품단가 조정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10년 만의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가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는 전국에서 각 노조 지부장과 전국 자동차 부품사,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조합원 등이 참석해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 경찰 비공식 추산 2500명이 집결했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8시간의 전면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임협 당시 9월 26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을 감행한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올해 들어 2∼6시간 부분 파업을 수시로 벌였으나 8시간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오전·오후조 2교대로 운영되는데, 이에 따라 실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시간은 16시간이 된다. 이날 노조의 전면 파업 지침에 따라 평소 오전 6시 45분에 업무를 시작하는 기술직(생산직) 오전조, 오후 3시 30분부터 업무를 하는 오후조 모두 출근하지 않으며 울산·전주·아산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앞서 노사는 15차 교섭 합의 불발 후 40여 일 만인 지난 18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임협에서의 임금 인상과 별도로 상여금 50%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법적 근거나 합리적 기준 없이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자동차 생산사와 부품사 등 업계에서는 원청교섭 성사 및 단가 조정 등을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파업이 벌어지고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날에는 부품사가 밀집한 경주, 충남, 대전·충북지부와 일부 현대모비스 생산공장, 울산 글로비스 부품·물류 사업장 등지에서 1만2000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이날 현대차 노조 전 조합원 3만8000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파업 규모는 5만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측은 현대차 등에서 부품사를 상대로 '단가 후려치기' 등 부당한 착취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납품단가 조정을 비롯해 정년연장과 원청교섭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날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년은 늘리고 납품단가는 올리고'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년 연장 쟁취하자", "원청교섭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금속노조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오늘 멈춰 선 것은 대기업의 무자비한 비용 전가로 고사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뿌리를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라며 "노란봉투법에 따른 원청교섭은 특혜가 아니라 상식의 법이며,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하는 이 거대한 전환의 시기에 고용 안정과 정년 연장은 다음 세대들의 일자리 정의를 세우고 모든 노동자가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일할 권리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평등한 공급망을 부수고, 무책임한 원청의 구조를 완전히 도려내어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쟁취하자"고 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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