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선 앞두고 성장 과실 공유
산업·계층별 체감 격차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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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는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을 정도였다.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가 지난 1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05%로 상향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 전망대로라면 대만은 1987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 성장률 역시 6%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 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AI 산업의 수혜를 톡톡하게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약 60%나 급등했다. 그러나 반도체와 AI 산업의 초고속 성장과 임금 상승은 그야말로 제한적이라고 해야 한다. 전체 인구 약 2300만 명 중 상당수가 반도체·AI 산업의 성장과 자산시장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대만 정부는 경제성장률이 8.8%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주민들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이 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가 현금 지급을 요구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번 지원책이 민생 안정과 함께 선거를 앞둔 정치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러나 현금 지급이 실제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입법원의 높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여소야대 구조인 탓에 심의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현금 지급은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