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호조에 면세점 흑자전환까지 ‘쌍끌이’
비백화점 사업 성과가 3사 수익성 희비 갈라
|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 상반기 3650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백화점 3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한 수치다. 이어 롯데쇼핑(3427억원), 현대백화점(1781억원) 순이었다.
㈜신세계의 수익성은 백화점과 면세점이 견인했다. 우선 올 상반기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신세계디에프)의 영업이익은 각각 2499억원, 43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고, 면세점은 전년 동기(39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다. 두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80%에 달한다. 백화점은 외국인 매출 성장세가 전년 동기 대비 120% 폭증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면세점도 인천공항(DF2 구역) 철수로 손익 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밖에 신세계센트럴(32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218억원), 까사(37억원) 등 주요 계열사도 흑자를 내거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럭셔리와 패션, 식품, 리빙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을 펼친 결과"라며 "올 상반기, 명품(+35%) · 패션(+10.1%) · 리빙(+16.6%) · 식품(+13.7%) 등 전 장르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신세계의 실적 개선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리뉴얼과 명품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세계면세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카테고리별 쇼핑 비중 감안할 때 명품 매출 비중과 라인업이 가장 우위에 있는 신세계가 가장 선두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의 성장세는 백화점이 주도했다. 롯데백화점(국내 기준)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늘며 3개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매출은 7조666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롯데마트(할인점 부문)의 실적 부진이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33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19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39억원) 대비 2.8% 늘었지만 3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특히 롯데마트는 부산 CFC(고객 풀필먼트 센터) 등 온라인 장보기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여기에 롯데컬처웍스(58억원 손실), 하이마트(137억원 손실) 등 주요 계열사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순차입금 축소와 비백화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이 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점진적 개선과 컬처웍스와 홈쇼핑, 전자제품전문점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부문의 성장세에도 전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2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6% 늘며 호실적을 냈지만, 지누스의 적자 폭이 커지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지누스는 올 상반기 56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국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