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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봉합·실적은 역대 최대… 카카오, 이제 ‘AI 성과’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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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8.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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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최근 2026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가결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
카카오톡 통한 AI 서비스…첫 시험대는 쿠팡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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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가 창사 첫 파업으로까지 번졌던 노사 갈등도 봉합하며 경영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 갈등과 수익성이라는 당면 과제를 일정 부분 해소한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사업으로 향한다. 카카오톡의 막대한 이용자 기반을 실제 AI 트래픽과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임금과 성과 보상체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난 5월 노동위원회 조정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노조는 6월 카카오 본사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5개 법인이 공동행동에 참여했고 같은 달 '로그아웃 데이'도 진행됐다.

이후 노사가 협상을 재개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노사는 지난 7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연봉총액 인상률 재원 기준 6.3%와 특별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향후 조인식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수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은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진통과 별개로 본업에서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3.2%로 2.6%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2303억원을 기록했고 톡비즈는 6432억원으로 12% 늘었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도 5870억원으로 22% 성장했다.

[카카오 보도사진] CI
카카오 CI./카카오
이제 다음 시험대는 AI로 좁혀지고 있다. 카카오는 막대한 선행투자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등 인프라 사업 대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주문·예약·결제 등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첫 시험대는 쿠팡이츠와의 협업이다. 카카오는 쿠팡이츠와 AI 에이전트 협업을 추진해 카카오톡 대화에서 메뉴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커머스와 예약, 여행 등으로 파트너 생태계를 확대하고 내년부터 AI 수익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8년에는 AI 신규 매출을 톡비즈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나 향후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건 에이전트 스토리"라며 "에이전트 공개와 파트너 서비스 확대가 2027년부터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주가는 AI 성과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도 "시장이 기다리는 AI 수익화 등 청사진이 구체화된다면 카카오의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카카오톡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을 실제 AI 이용자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AI 에이전트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용자를 에이전트 생태계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추론 고도화를 통한 이용 경로 축소와 기존 상품·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결국 트래픽 확보 속도에 따라 수익화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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