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격 체계 중동 이동…한미 방공망 흔들
의회 예산·생산 기간 등 생산 확대 추진도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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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을 인용해 미군은 이란 전쟁 첫 달에만 토마호크 미사일 850발, 패트리엇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 미사일 1000발 이상, 전술 탄도미사일 1300발 이상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는 2200기에서 827기 이하로, 사드는 452기에서 278기 이하로 급감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사용한 PAC-3 미사일은 1500기 이상이며, 현재 남아 있는 미군의 패트리엇 재고는 1700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대공 요격 체계인 PAC-3은 요격 고도가 15~40㎞에 달하며, 사드(40~150㎞), 천궁-Ⅱ(15~20㎞)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 방공망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백 발의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이 한국과 아시아 각지에서 중동으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일본의 해병원정대(MEU) 역시 현재 중동 지역에 전개돼 있어, 동북아 방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전술 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방공 자산을 철수하면서 북한과의 전쟁 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비핵 전력을 통한 미국의 방어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자체 핵무장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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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부족 여파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서방이 지원한 방공 미사일이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산업체들은 현재 PAC-3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생산 속도를 고려할 때 핵심 무기를 다시 채우는 데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무기 비축량 한계를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특정 전쟁을 계획·수행할 수준으로 재고를 충원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 또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장기적인 무기 부족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나 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방산업체와 협력해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회 예산 교착 상태와 공급망 문제로 단기간 내 재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취약성이 더 뚜렷해지고, 이는 러시아와 중국에 전략적 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