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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벤처·인프라 투자 급증… ‘30-300 프로젝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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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8. 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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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比 자금공급 규모 35% 증가
하반기 추가 집행 예정액 1조 육박



IBK기업은행이 올해 2분기 벤처·투자·인프라 분야에 공급한 자금을 크게 늘리며 '30-300 프로젝트'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관련 출자 약정이 본격적으로 공급 실적에 반영된 데다 각종 대규모 펀드 출자가 이어진 결과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담당하는 전담조직까지 신설한 만큼, 하반기에도 벤처·모험자본과 국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IBK기업은행이 30-300 프로젝트를 통해 공급한 자금 규모는 36조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2분기에 집행한 규모는 20조7250억원으로, 1분기(15조3510억원)보다 35.0% 증가했다. 기업 융자를 포함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문 공급액이 15조71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그룹사 2조4662억원, 벤처·투자·인프라 2조3142억원, 소비자 중심 2340억원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투자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공급액은 5008억원으로 전체 목표액의 2.5% 수준에 그쳤지만, 2분기 들어 2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며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공급액은 2조8150억원으로 늘었고, 목표액(20조원) 대비 달성률도 14.1%로 높아졌다. 이는 소비자 중심(12.8%), 중소기업·소상공인(11.6%), 그룹사(11.4%) 등 다른 부문의 달성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들어 투자 공급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민성장펀드 관련 출자 영향이 컸다. 기업은행은 올 초 국민성장펀드 10조원 참여 계획의 일환으로 연내 기업투자 부문에 8500억원, 인프라 부문에 5000억원 등 총 1조3500억원 규모 자금 투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IBK 국민성장펀드 1호' 모펀드를 통해 국민성장펀드 1차 위탁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총 4000억원 이내 자금을 매칭 출자하는 계획도 내놨다.

자체 펀드를 통한 자금 공급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 3월에는 국내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전력망 확충, 데이터센터 건설 등 에너지·전력 분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IBK에너지고속도로 펀드'에 2500억원을, IBK캐피탈과 팍스톤매니지먼트가 공동 운용하는 기업승계 펀드에도 1300억원을 출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첨단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IBK상생도약펀드', 바이오·헬스케어·K-컬처 분야를 지원하는 'IBK동행펀드'에 총 2200억원을 출자하고,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투자 대상 선별과 현장 실사 등 자금 공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면, 2분기에는 정책펀드를 통해 총 8000억원 규모 자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투자 확대 흐름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수립한 공급 예정액만 9000억원을 웃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야월해상풍력 발전사업 투자와 RE100 생산적금융 펀드 조성을 통해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개발 관련 프로젝트금융에 2000억원,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와 코스닥 활성화 펀드에 1500억원, 대학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IBK지역혁신 모펀드' 조성에 500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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