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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상반기 7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94억원) 대비 적자 폭이 대폭 늘며 디지털손보사 중 실적이 가장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의 계리가정 변경 가이드라인에 따라 약 50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으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순손실 규모는 200억원을 웃돈다.
하나손보는 2024년부터 장기보험 중심의 상품개발 및 영업채널 확대를 추진해 오면서 2년 내 개발한 신규 담보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몇 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하나손보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전년 대비 약 10%포인트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이에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하나손보는 2000억원을 영업이나 채널 확대가 아닌 킥스 비율 안정화 등 건전성 관리 목적으로만 쓰겠다는 입장이다.
신한EZ손보 역시 전년 동기(157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 다양화 및 비용효율화,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두 손보사 모두 하반기 적자 폭 감소에 노력을 쏟을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예실차 축소 및 손해율 개선,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보험계약마진(CSM) 증가, 자동차보험의 신규매출 성장 등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직영 대면영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채널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운용자산(2조 5000억원)과 자산운용이익(415억원)을 바탕으로 향후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증대를 이뤄낼 계획이다.
신한EZ손보는 여행자보험과 디지털화재보험 등 수익성이 확보된 일반보험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CSM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낮춰갈 계획이다. 여기에 간편건강보험 등 핵심 상품 라인업을 정비해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를 확대하겠단 구상이다.
다만 금융지주계열 디지털손보사들이 지주 내 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해 소비자가 비대면 채널만으로 가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 등 계열사 간 교차 판매가 가능하더라도 실질적인 장기보험 계약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디지털손보사들이 대면·GA 채널을 확대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장기보험까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