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팽창·낮은 진입 문턱에 후발주자 속속 등장
생산능력 확대로 경쟁 격화…해외시장 확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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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4년 11월 엘앤씨바이오 '리투오' 출시 이후 현재까지 ECM 스킨부스터를 출시한 기업이 7곳으로 늘었다. 한스바이오메드 '셀르디엠', 도프 '쥬브아셀' 등을 포함해 출시된 브랜드는 총 9개로 연말까지 약 12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 속도가 그만큼 가팔라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ECM 스킨부스터 시장은 지난해 99억원에서 올해 925억원, 내년 1729억원으로 연평균 318% 성장할 전망이다.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진 가운데 기존 스킨부스터의 '재생 유도'를 넘어 '구조 복원'으로 패러다임을 이동시키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기간에 출시 제품이 쏟아진 배경에는 기존 스킨부스터와 다른 규제 체계가 있다. 앞서 시장을 장악한 리쥬란과 같은 PN 기반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품목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인체조직으로 분류되는 ECM 스킨부스터는 의료기기처럼 제품별 품목허가와 임상자료 제출을 요구받지 않는다. 별도의 부위별 허가 범위가 설정돼 있지 않아 얼굴뿐 아니라 목과 손등, 두피 등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배경에서 불거진 안전성 검증 공백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ECM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제품임에도 제품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고 관련 관리체계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의료기기 형태의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관리 기준이 명확해지면 시장의 신뢰도는 높아질 수 있지만 업체들의 개발·검증 부담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업체와 공급량이 빠르게 늘면서 보툴리눔 톡신·필러 시장처럼 조기에 레드오션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신규 제품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지만, 주요 업체들이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미용의료 시장의 빠른 트렌드 변화도 변수다. 기술 격차보다는 공급망과 브랜드 파워, 병의원 네트워크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마케팅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늘어난 공급을 흡수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경쟁 심화로 해외로 무대를 넓힌 보툴리눔 톡신·필러와 같이 ECM 스킨부스터 역시 해외 시장 확장이 중장기 성장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ECM 스킨부스터 시장은 국내에서 먼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어 해외 확장 여지가 크다. 리투오와 셀르디엠 등 선발 제품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김지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ECM 스킨부스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인 만큼 국가별 승인 절차로 인해 본격적인 글로벌 확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ECM 트렌드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시장에서 확인된 고성장 흐름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