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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전망 무색한 증권株…하반기 성장 둔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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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7. 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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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순이익 4.2조 전망에도 주가 부진
코스피 67% 오를 때 증권지수는 10% 하락
거래대금 정점론·코스닥 위축…실적 둔화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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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4조원대로 역대급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작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넘어가며 거래대금 확대로 인한 수수료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와 거래 규모 축소 등의 리스크가 불거질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 2분기 합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2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1.4% 급증한 규모다.

호실적의 주된 동력은 증시 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와 이자수익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대형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집중되면서 거래 회전율이 높아졌고, 신용융자 잔고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빚투 규모가 하루 평균 30조원을 넘으며 증권사들의 금융수지 개선을 이끌었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과 정반대로 최근 증권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코스피가 67.77% 급등하는 동안 KRX 증권지수는 10.69% 하락하며 역주행했다. 통상 주식 시장 활황은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증권업에 대형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번 상승장에서 증권주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극심한 지수 소외 현상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약세의 배경으로 거래대금 증가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 공포'를 꼽는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평균인 84조원에서 40.5% 늘어난 118조원으로 추산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만큼, 하반기에는 이와 같은 속도의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손실 우려가 커진 데다, 대형사 위탁매매 수수료 내 비중이 25%에 달하는 코스닥 지수가 지난 2분기 13% 가까이 하락하며 위축된 점 등도 증권사 실적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 둔화 가운데 코스닥 시장 부진은 증권사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며 "고환율·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내수 부진 우려가 코스닥 시장의 지속 가능한 상승에 의문점으로 작용해 증권업종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민욱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도 위탁매매와 이자수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채권평가손실 부담, 직전 분기 비시장성 자산 평가익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당분간 금리 부담이 높은 환경에서는 증권업종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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