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치 기용, 큰 무대 결과는 감독 책임"
"전반 마치고 공간 생겼을 때 손흥민 투입 판단"
"실점 이후 급해지는 모습 보여" 패착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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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며 32강 직행에 실패했고,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패배 원인을 묻는 질문에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감독은 "우리는 결과를 가지고 얘기한다.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준비한다"며 "결과를 미리 알고 한다면 그 방법대로 하겠지만 그럴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오면 여러 이유를 댈 수도 있지만,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는 모든 게 내가 판단하고 결정한 거였는데,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부분은 손흥민의 선발 제외였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벤치에서 출발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남아공전을 앞두고 오현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을 교체 명단에 포함시키는 변화를 택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지만 결국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진 않았지만 우리 팀에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며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 조별리그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몬테레이의 무더운 날씨와 현지 적응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일찍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3차전을 여기서 한다는 거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 준비를 충분히 했다"며 "과달라하라와 환경이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해야 하는지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었고, 이 경기를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실점 이후에 급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졌다"고 돌아봤다.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수들의 실수와 역습 대응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홍 감독은 "당연히 준비했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한 거에 비해 중앙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이 경기를 어떻게 마쳐야 하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지난 멕시코전도 마찬가지고 좀 더 사이드 플레이에 치중했다면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역습) 등을 좀 더 제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벤치 기용을 비롯한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인정한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게 다 내 선택이었다"며 "결과적으로 모든 것은 감독인 내 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