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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인프라 확장 호재에도 엑스알피(XRP)는 ‘하락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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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6.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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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리플
리플(Ripple)이 유럽연합(EU)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미카(MiCA) 기반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엑스알피(XRP) 가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 확대라는 호재 보다 투자 심리 위축과 시장 전반의 조정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오후 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24시간 전 대비 1.65% 하락한 1.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9.2%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리플은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청(CSSF)으로부터 EU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미카 내 암호자산서비스제공자(CASP) 예비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을 통해 리플은 향후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 전역에서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이 리플의 글로벌 사업 확장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해당 승인 자체가 엑스알피 수요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CASP 예비 승인의 핵심은 인프라 확장에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이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와 리플 페이먼츠 인프라에 집중된 호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엑스알피는 최근 한 달간 약 17%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심리적 지지선인 1달러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도 존재한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엑스알피 현물 ETF는 7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1100만달러가 유입됐다. 누적 순유입액은 14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일주일간 거래량도 약 3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X 파이낸스 불(X Finance Bull)은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엑스알피가 최근 일주일간 30억달러에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했다"며 "가격은 횡보하고 있지만 시장 참여도는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리플의 유럽 사업 확대보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중장기적으로 엑스알피 생태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엑스알피에 40억~8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변수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가격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리트는 "엑스알피가 1.25달러를 돌파한 뒤 1.35달러와 하락 추세선이 위치한 1.50달러 구간을 넘어선 후,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위치한 1.57달러까지 돌파한다면 중장기 추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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