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데뷔국, 세계 축구팬 주목
사우디전 결과 따라 32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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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 스페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또 한 번 승점을 추가한 카보베르데는 2무(승점 2)를 기록하며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우루과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다시 비기며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 카보베르데는 19위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문전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했다.
끌려가던 우루과이는 전반 44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헤더로 균형을 맞춘 뒤 추가시간 아구스틴 카노비오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6분 기예르모 바렐라의 백패스 실수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판단 미스를 놓치지 않은 엘리우 바렐라가 빈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흐름은 오히려 카보베르데 쪽이었다. 후반 18분 자미루 몬테이루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후반 31분 호베르투 로피스의 헤더도 골문을 비껴갔다. 양 팀은 끝내 추가 득점 없이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약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지만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 그리고 강팀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연이어 이변을 만들고 있다. 스페인을 상대로는 41세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쇼를 앞세워 무실점을 기록했고,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두 차례 리드를 내주고도 끝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부비스타 감독은 경기 후 "경기장 위에 올라서면 많은 것들이 평등해진다. 상대가 세계 무대에서 아무리 강팀이라도 대부분의 대표팀은 서로 대등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며 "우리는 그것을 축구뿐만 아니라 삶의 다른 측면에서도 보여주고 싶었다. 재정적이든 다른 어떤 어려움이든, 꿈을 갖고 그것을 좇는다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연속 무승부로 고전하고 있는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아니 객관적으로 이겼어야 했던 두 경기를 모두 비겼다"며 "승점 6점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2점밖에 얻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책임"이라고 말해싿.
H조는 마지막 경기까지 안갯속이다. 스페인은 앞서 열린 같은 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4골을 퍼부으며 승점 4로 선두에 올랐다. 우루과이와 카보베르데가 나란히 승점 2,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을 기록 중이다. 카보베르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이라는 더 큰 기적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