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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야말이 깨웠다, 스페인 ‘4골 폭발’ 사우디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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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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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와 1차전 무승부 충격…
사우디 상대로 4골 폭격, 화력 회복
야말 월드컵 데뷔골, 펠레 후 최연소
오야르사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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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라민 야말이 21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
'유럽 챔피언' 스페인이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1차전 무득점 부진을 씻어낸 스페인은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으로 H조 판도를 뒤흔들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월드컵에 첫 출전한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슈팅 27개를 퍼붓고도 0-0 무승부에 그쳤던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반면 우루과이와 비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무 1패(승점 1)에 머물렀다.

스페인은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상대 밀집 수비를 상대로 공격 전개가 단조로웠고, 결정력 부족까지 겹쳤던 모습을 극복했다. 하지만 사우디전에서는 라민 야말을 선발로 내세워 측면 공격의 속도와 창의성을 끌어올렸고, 오야르사발과 다니 올모가 전방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특히 야말이 초반부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스페인은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뒤 상대가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넓어진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대량 득점으로 연결했다. 슈팅 수에서도 22-3, 유효슈팅에서도 8-1로 압도하며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선제골은 전반 10분 나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미켈 오야르사발의 낮은 크로스를 라민 야말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린 야말은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기세를 탄 스페인은 전반 중반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헤더 패스를 받은 오야르사발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쿠쿠렐라와 올모를 거친 공격 전개를 다시 오야르사발이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오야르사발은 전반 25분도 되기 전에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사우디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스페인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쿠쿠렐라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선방 후 공이 사우디 수비수 하산 알 탐박티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기록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페란 토레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날 45분만 뛰고도 2골 1도움을 기록한 오야르사발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카보베르데전에서 햄스트링 관리 차원으로 19분만 소화했던 그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자마자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후 "야말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가장 큰 화제였다"며 "야말이 공을 잡자마자 스페인 공격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경기장 전체를 감쌌다"고 전했다.

이날 득점으로 야말은 월드컵에서 19세 이전에 득점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또 18세 이하 선수로 월드컵 경기 선제골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1958년 웨일스를 상대로 득점한 17세 펠레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은 오는 26(현지시간)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승점 4를 확보하며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가운데, 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H조 1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날 카보베르데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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