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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투자’ ‘자사주 소각’… 게임사 주주환원 엇갈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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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6. 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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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규모·투자 사이클이 핵심 요인
펄어비스, 개발 마무리… 환원 여력 확대
위메이드, 신작·AI 투자로 성장 전략

국내 게임업계에서 자사주 소각이 주주환원의 대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와 펄어비스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두 회사 모두 주주들로부터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받았지만, 펄어비스는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었고, 위메이드는 성장 투자를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보유 자사주 규모와 신작 개발 단계, 투자 사이클 차이가 주주환원 전략을 가른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자사주 비중이 0.41%에 불과하고 연구개발비 비중이 13.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3%보다 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자사주 비중이 적은 데다 신작 20종 개발과 블록체인 사업, AI 투자 등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사주 비중이 적으면 유통 주식 수 감소효과가 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위메이드가 자사주 소각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소액주주들이 요구하는 것도 발행주식의 3% 이상을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하라는 내용이다.

반면 펄어비스는 자사주 비중이 4%대이고 투자 사이클상 주주환원 여력이 커졌다. 펄어비스의 올 1분기 자사주 비중은 4.4%다. 연구개발비 비중은 올해 1분기 8.9%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8%보다 80% 가까이 하락했다. 기대작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개발 중심 국면에서 성과 회수 국면으로 이동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할 여력이 생긴 셈이다. 이달 9일 자사주 280만3945주의 중 50%에 해당하는 140만3945주를 12일 소각한다. 또 연간 100억원과 당기순이익의 10% 중 큰 금액을 배당으로 매년 지급하며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마다 신작 개발 일정과 투자 계획, 보유 자사주 규모가 모두 다르다"며 "주주환원 정책 역시 기업의 투자 사이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에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요구하는 '12대 요구안'을 전달한 데 이어 계획대로 12일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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