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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美 1호점’ 탄생… K뷰티 성공 노하우 글로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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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5. 21. 17:55

29일 패서디나점 개점·온라인몰 론칭
브랜드 발굴·육성·마케팅 구조 적용
스킨 케어 레슨 등 체험형 매장 구성
연내 3호점 출점… 물류망 구축 속도
CJ올리브영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 본토에 깃발을 꽂고 북미 대륙 공략의 닻을 올린다. 화장품 판매를 넘어 한국형 뷰티 유통 시스템과 브랜드 육성 모델을 미국 시장에 이식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이번 미국 진출을 이재현 회장이 오랜 기간 강조해온 'K컬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2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인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을 개점하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동시에 론칭한다. 약 400개 브랜드, 5000여개 상품이 입점하며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K뷰티 플랫폼 사업에 나선다. 국내에서 축적한 큐레이션 역량과 온·오프라인 운영 노하우를 미국 시장에 적용해 K뷰티와 K웰니스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거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리브영이 국내에서 구축한 '발굴→입점→데이터 기반 육성→확산' 구조를 북미 시장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를 발굴해 매장 입점과 마케팅,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을 통해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K뷰티 생태계를 키워왔다. 이는 과거 일본의 리테일 공룡인 '돈키호테'가 압축 진열과 소싱 포맷 자체를 무기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했던 유통 수출 모델과 궤를 같이한다.

첫 오프라인 거점인 패서디나점의 입지는 올리브영의 전략 방향성을 보여준다. 안전한 한인타운 중심이 아닌, 로스앤젤레스(LA) 동북부의 대표적인 고소득 라이프스타일 상권인 콜로라도대로 핵심부에 자리잡았다. 매장 바로 옆에 애플스토어가 인접해 있으며, 도보 1~2분 거리 내에 룰루레몬, 알로, 티파니앤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밀집한 상권이다. 미국 현지 MZ세대와 상류층 소비자를 공략해 글로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매장 구성 역시 한국형 '체험형 뷰티 플랫폼'을 내세웠다. 성분 중심 큐레이션과 피부 진단, 스킨케어 레슨 등 체험 요소를 강화해 'K뷰티 쇼케이스'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히알루론산·PDRN 등 K뷰티 대표 성분 탐색형 매대와 스킨스캔 기반 컨설팅 서비스도 운영된다.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미국형 옴니채널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캘리포니아 블루밍턴에 현지 물류센터를 구축해 배송기간을 기존 5~7일에서 3~5일 수준으로 단축하고, 무료배송 기준도 60달러에서 35달러로 낮췄다. 향후에는 오프라인 매장 픽업 서비스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앞서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약 3600㎡(1100평) 규모의 서부 통합 물류센터를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뷰티 리테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세포라와 울타뷰티 중심 시장에서 올리브영이 한국식 모델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올리브영은 이번 패서디나점을 시작으로 연내 LA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2호점)', 토런스 '델 아모 쇼핑센터(3호점)' 등 캘리포니아 핵심 상권에 출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패서디나점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구성과 서비스, 프로모션 전략을 고도화해 미국 내 오프라인 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서부를 넘어 중남부와 뉴욕 등 동부 상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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