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절대규모 1위…키움 2위로 밀려
|
21일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예수금 총합은 135조3065억원으로 지난해 말 106조81억원에서 27.6%(29조2984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4년 말 75조336억원이던 10개사 예수금은 작년 말까지 30조9745억원 늘어난 바 있다. 올해에는 단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증가액에 준하는 자금이 쏠린 것이다.
1분기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예수금은 지난해 말 9조5119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5조9201억원으로 67.4% 폭증하며 대형사 중 독보적인 자금 유입 속도를 자랑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4조3744억원에서 6조8607억원으로 56.8%, KB증권이 9조8500억원에서 12조5220억원으로 27.1%, 삼성증권이 19조9541억원에서 25조1927억원으로 26.3% 각각 급증하며 뒤를 이었다.
절대 규모에서는 삼성증권이 작년 2위에서 올 1분기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19조9541억원이던 삼성증권 예수금은 1분기 말 25조1927억원으로 26.3% 늘며 10개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1위였던 키움증권은 20조2735억원에서 24조1094억원으로 18.9% 증가했음에도 삼성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21조7532억원), 한국투자증권(15조9201억원), NH투자증권(15조8171억원), KB증권(12조5220억원) 등 4개사가 10조원 이상의 예수금 규모를 유지했다.
예수금 급증은 매수에 나설 준비를 마친 잠재 수요가 두텁게 쌓였음을 의미한다. 135조원에 달하는 이 자금이 실제 매수로 전환되면 증시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예수금이 늘면 증권사는 이중으로 이익을 본다. 고객 자금을 운용해 이자 수익을 얻는 동시에, 이 자금이 결국 매매로 이어질 경우 수수료 수익도 따라오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예수금이 빠르게 쌓이는 환경은 증권사 실적에도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