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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파국 피했다”…삼성전자 노사 극적 잠정합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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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5. 20. 23:32

총파업 90분 앞두고 극적 타결
삼성전자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해 나갈 것"
노조, 22~27일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삼성전자 파업 유보<YONHAP NO-0091>
20일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총파업 사태도 면하게 됐다. 구체적인 잠정 합의안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하며 해법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노사 교섭 타결을 기점으로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사후조정이 불성립되는 등 막판까지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 측은 21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오후 4시 교섭이 재개됐고,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됐다. 잠정 합의안 내용은 추후 노조 공동투쟁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여기에는 적자 사업부 성과급 차등 적용 1년 유예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 부사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임직원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울러 노력해주신 노조와 도움 주신 정부 관계자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도 "내부 갈등으로 심려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끝까지 노력해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 조합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막판 교섭을 주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깊이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 졸이고 지켜보고 계셨을 국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그간 노조가 예고했던 총파업은 유보됐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5월 21일부터 6월 7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도 진행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은 투표를 통과해야 합의안 자격을 갖추게 된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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