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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급가속 사고’ 막는다…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759명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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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5. 20. 12:05

정차·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 발생 시 차량 제어 지원
1차 사업서 3개월간 페달 오조작 의심 71건 차단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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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 위로 차량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령 운전자의 급가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 사업이 확대 추진된다.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줄이고, 고령 운전자의 이동권과 교통안전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 2차 사업의 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정차하거나 저속으로 주행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격히 밟을 경우 이를 제어해 주는 첨단 안전장치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반응 저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급가속 사고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2차 사업은 경찰청과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4년 11월 체결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4월 충북 영동, 충남 서천, 전북 진안, 전남 영암, 경북 성주 등 일부 지역에서 1차 무상 보급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모집 지역과 대상을 넓혔다.

2차 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종을 제외한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울산 지역에서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192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서울 123명, 부산 108명, 대구 125명, 인천 105명, 대전 113명, 광주 112명, 울산 73명 등 모두 759명이 최종 선정됐고, 지난 4월 장치 설치가 완료됐다.

앞서 1차 사업에서는 장치 효과도 일부 확인됐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1차 사업 운영 결과 3개월 동안 비정상적 가속으로 인한 페달 오조작 의심 사례 71건이 차단됐다. 비정상적 가속은 전·후진 시속 15㎞ 이하 주행 중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거나, 주행 중 급가속으로 엔진 회전수가 4500rpm에 도달한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경찰청과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차 사업에서도 오는 6월부터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장치의 교통안전 향상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이동권과 조화된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고령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지원하고 예기치 못한 급가속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안전장치"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도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장치 보급을 확대하고 기술 안전을 확보해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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