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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vs 중립…한화생명 투자 ‘엇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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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5. 13. 18:45

1분기 순익 29%↑, 보험손익 37%↓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 긍정 시각 속
손실부담계약 비용 확대엔 부정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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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63빌딩. /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1년새 대폭 개선된 가운데 증권가의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국내외 자회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늘었으나 보험손익이 부진하면서 KB증권은 한화생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반면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iM증권, LS증권 등은 투자손익 상승에 주목하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거나 유지했다.

1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816억원을, 지배주주순이익은 4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별도기준 순이익은 2478억원으로 103%나 증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GA 자회사 순이익 233억원과 손해보험·자산운용·증권 등 국내 주요 종속법인 순이익 1457억원, 해외 주요 종속법인 순이익 453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보험 본업에서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투자 의견이 갈렸다. 1분기 보험손익은 1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고, 별도 기준 보험손익은 624억원으로 40.1% 줄었다. 이광준 KB증권 연구원은 "보험손익 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 중립을 유지했다. 2023년 이후 생존담보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인해 예실차 및 손실부담계약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KB증권은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지난달 5100원에서 전날 5400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1분기 예실차와 손실부담계약 비용이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고, 투자손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준 종가는 4980원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한화생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투자손익이 3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5%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과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이 기인했다. 대체투자 평가이익이 1980억원 발생했고, 이자·배당수익도 1조원을 상회했다.

NH투자증권은 한화생명이 비생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조금씩 금융그룹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봤다.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보험업종 내에서 최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도 개선과 신계약 규모 관리가 병행될 경우, 배당 재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지난 1월 3900원에서 지난달 6300원까지 큰 폭으로 상향했다.

LS증권도 한화생명의 지표 전반이 개선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500원에서 지난달 5800원으로 상향했다. 전배승 애널리스트는 "언더라이팅 정책강화 효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험금 예실차가 개선되고 있다"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2023년 이후 처음으로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 부진도 제반지표 전반의 개선과 함께 향후 손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과 iM증권도 매수 의견을 보였으며, 목표주가는 각각 5800원과 5900원을 설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별도 당기순이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국내외 종속법인 수익을 제고해 연결 순이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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