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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배차 DNA, 로봇으로 확장”…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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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5. 13. 15:25

로봇 제어 플랫폼 '브링옷'·배송 서비스 '브링' 사업 비전 발표
제조사 다른 로봇들 '관제탑' 역할…생태계 주도 목표
실제 상용화서 매출 증가 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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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가 12일 열린 미디어 스터디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김영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그간 축적해온 '택시 배차' 알고리즘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로봇 산업에 이식한다. 개별 로봇 기기를 직접 제조하는 하드웨어 경쟁 대신, 다양한 기종의 로봇을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관제탑' 역할을 통해 B2B 로봇 서비스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미디어 스터디를 열고 로봇 제어 플랫폼 '브링온(BRING-ON)'과 이를 기반으로 한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의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는 "로봇이 단일 목적을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 및 다른 로봇들과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자사의 '배차 기술 DNA'다. 택시 호출 플랫폼에서 축적한 실시간 배차·최적화 기술을 로봇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업무를 '태스크(Task·작업 단위)' 기반으로 표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305호에 커피를 배달하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플랫폼은 목적지(Destination), 행동(Action Type), 제어 데이터(Control Data),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Data) 등으로 작업을 세분화한다. 이후 플랫폼이 현재 가용 가능한 로봇을 선택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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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규 리더(오른쪽)와 오두용 로봇 개발 리더가 질의응답에 참여했다./김영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의 핵심 기능으로 작업 관리(Task), 명령 체계(Command Interface), 업무 재배정(Reallocation), 통합 연동 체계(Integration Backbone) 등을 제시했다. 제조사마다 다른 SDK·API·통신 규격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로봇 장애 발생 시 업무를 자동 재배정하는 한편 엘리베이터·자동문·ERP 등 건물 및 기업 시스템과 직접 연동해 실내 로봇 서비스의 핵심 과제인 층간 이동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두용 로봇 개발 리더는 "로봇의 지능과 실제 서비스 운영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엘리베이터·장애물·다른 로봇과의 혼재 등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다양한 로봇과 건물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 CNS 역시 이기종 로봇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강점으로 '현장 운영 경험'을 내세웠다. 강 리더는 "로봇 제조사들은 로봇을 만드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 현장에서 사용자와 로봇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소통해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업 사례도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신라스테이 서초점에 배송 로봇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QR 기반 주문 시스템과 연계되며 룸서비스 매출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오피스 중심의 서비스를 호텔, 병원, 주거단지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강 리더는 "현대차나 LG전자가 하드웨어 제조와 자체 B2B 라인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산업 현장에 종합적으로 들어갈 때 필수적인 '통합 운영 플랫폼'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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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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