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최초 '당심 20%' 반영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1~12일 차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권리당원 투표 20%와 13일 당선인 현장 투표 8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민주당 경선 승자가 차기 입법부 수장에 오르게 된다.
이번 경선의 핵심 변수는 세 후보 간 '선명성'과 이른바 '명심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경쟁이다. 과거 국회의장이 당적을 내려놓고 여야 중재자 역할에 무게를 뒀던 것과 달리 세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강한 의장'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처음 도입되는 권리당원 투표 20%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면서 당심을 겨냥한 메시지도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최근까지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6선 조정식 의원은 '안정감'을 앞세우고 있다. 조 의원은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이라며 "대통령 4년 연임제로 책임정치를 강화하는 개헌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꼽히는 5선 김태년 의원은 정부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할 '유능한 파트너'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의장 직속 '민생경제전략회의체' 신설과 123개 국정과제의 입법 완성을 내세우며 민생·경제 입법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국회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은 이번 도전을 '마지막 역작'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료 의원들에게 '2년 후 떠나겠다'는 문구가 적힌 명함을 돌린 박 의원은 "가장 일 잘하는 이 대통령에게 가장 협력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협치가 안 되면 내란 세력과 타협하지 않는 강한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이 상대적으로 한발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권리당원 투표가 처음 반영되는 만큼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정무특보로 임명한 조정식 의원이 명심과 당심을 고루 얻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면서도 "김태년 의원은 한중의원연맹 회장으로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국회 강연을 주최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박지원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원 지지층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경선에서는 4선 남인순·민홍철 의원이 맞붙는다. 야당 몫인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은 박덕흠·조배숙·조경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