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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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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10. 15:37

"유럽의 새 안보 체제 협상 용의 있어"…협상 대상으로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지목
Presidents of Russia and Republika Srpska hold meeting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니사 카란 스릅스카 공화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타스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며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럽의 새로운 안보 체제 구축을 위해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며, 협상 대상자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이번 발언은 같은 날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열병식 직후 나왔다. 올해 열병식은 예년과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탱크, 미사일 시스템 등 실물 전략 무기 행진을 생략하고 전장의 군사 장비 영상을 상영하는 등 대폭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다.

미국 측의 중재 노력도 가시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부터 11일까지 단기 휴전안을 발표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이를 수용했다. 이번 합의에는 양측 포로 1000명을 교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달 2만5000명의 젊은 군인들이 희생되는 비극이 멈춰야 한다"며 휴전이 연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로 서방 지도자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 금지' 약속 위반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편입 시도를 꼽았다.

반면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를 주권 침해국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곧 나토 회원국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군사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수년째 이어진 전쟁으로 러시아는 3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타격을 입었으며 양측 합산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통제하고 있으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진격은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주 EU와 러시아가 유럽 안보 체제에 대해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평화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야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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