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판가 전가로 마진 확대 전망
주력 제품 NB라텍스 단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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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7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799억원으로 6.7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22.86%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이익 규모를 크게 늘렸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수익성 둔화가 눈에 띈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배경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단기적인 원재료 가격 급등이다. 지난 3월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핵심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전월 대비 무려 61%나 치솟았다. 반면 타이어용 SBR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은 고객사들의 관망세로 지연됐다. 원가 상승분이 제품 판매가격에 즉각 반영되지 못하는 부정적 래깅 효과(Lagging Effect·원료 투입과 제품 판매 간의 시차)가 발생하며 일시적인 수익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될 전망이다. 1분기에 발생했던 원재료와 판매가격 간의 반영 시차가 해소되는 가운데,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긴장감이 오히려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리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화학업체로서의 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높아진 원재료 가격을 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제품 마진(수익)을 폭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실적 반등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오랜 침체를 겪었던 NB라텍스의 화려한 부활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NB라텍스의 수출 단가는 전월 대비 83%나 폭등했다. 1분기 평균 172달러 수준이던 NB라텍스 마진 지표는 4월 들어 708달러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주요 수요처인 말레이시아의 대형 장갑 제조업체들이 기나긴 재고 소진을 끝내고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금호석유화학의 NB라텍스 수요 역시 빠르게 폭발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판매가격 인상 본격화와 NB라텍스 중심의 우호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2분기 16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인한 대외 변수 속에서도 선별적인 판매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점은 고부가가치 화학업체로서의 강력한 협상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호석유화학의 핵심 투자 포인트인 NB라텍스 가격 반등과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2분기 가파른 실적 개선 흐름을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