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거장들의 야심작, 경쟁 부문 총집합
나홍진 감독의 '호프', 日 영화 3편 포함 21편과 수상 다퉈
연상호 감독의 '군체'·정주리 감독의 '도라'도 초청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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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상자속의 양')와 크리스티안 문지우('피요르드')를 시작으로 스페인과 이란 영화를 각각 대표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비터 크리스마스')와 아쉬가르 파라디('페러렐 테일즈')를 거쳐 심사위원 대상과 심사위원상, 감독·각본상 등을 이미 받은 바 있는 안드레아 즈비아긴체프('미노타우르스')·하마구치 류스케('올 오브 어 서든')·루카스 돈트('겁쟁이')까지, 이른바 칸의 '성골'들이 세대 별로 사이좋게 초청장을 받았다.
여기에 나홍진과 후카다 코지('나기 노트') 등 아직 경쟁 부문의 수상 이력은 없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과 비경쟁 부문, 감독주간 등 칸의 단계별 관문을 차근차근 거친 '진골'들까지 더하면 경쟁 부문에 오른 감독 22명의 면면은 더욱 화려해진다.
고레에다·하마구치·후카다 등 일본 감독들의 신작 세 편이 나란히 경쟁 부문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권 특정 국가 출신 연출자들의 작품이 이처럼 한꺼번에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는 드문 일이다. 한때 아시아 영화의 맹주로 군림했으나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일본 영화의 이 같은 약진은 독립·예술 영화를 위주로 이뤄진 감독들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화제 기간 내내 칸에 머물 예정인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국 초청작인 '호프'와 '군체'는 SF 액션 스릴러와 좀비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상업 영화인 반면, 일본 초청작은 모두 저예산 독립·예술 영화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의 영화를 바라보는 칸의 시선, 즉 세계 영화계의 관점이 이렇게 다르다는 걸 상징하는 대목이다. 경쟁 부문의 수상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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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호프'의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조인성·정호연,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인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 테일러 러셀은 17일 오후 9시 30분 '군체'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와 월드 프리미어에 나선다. 이날 '도라'의 정주리 감독과 김도연·안도 사쿠라도 공식 상영과 질의응답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홍콩의 왕가위 감독에 이어 아시아 감독 두 번째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배우 데미 무어·스텔란 스카스가드 및 '노매드랜드' '햄넷'의 클로이 자오 감독 등 8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경쟁 부문 수상작들을 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