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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결집 조짐에… ‘정책’ 띄우는 민주, ‘샤이’ 깨우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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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5. 05. 17:40

TK-부울경서 표심 확보 광폭 행보
대구시장 지지율 격차 좁혀지며 요동
與 '부울경 메가시티' 내세우며 총력
野, 박근혜 사저 찾아 "대통합" 강조
어린이와 하이 파이브 하는 김부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수성구 대구 어린이세상(옛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큰잔치에서 어린이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
어린이와 하이 파이브 하는 추경호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수성구 대구 어린이세상(옛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큰잔치에서 어린이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막판 '보수 결집'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여야가 대구·경북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 쟁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던 일부 영남권 지역에서 최근 보수 결집 신호가 감지되면서 양당 모두 선거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보수 강세 지역을 노리는 민주당과 전통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국민의힘의 행보가 맞붙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이 일단락되면서 대구를 중심으로 보수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후, 그동안 우세를 보여온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좁혀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대구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3일 추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 후보를 비판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체제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김부겸이 웬 말이냐"며 "김 후보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 사람이 대구에 똬리를 틀어서는 되겠느냐"고 말했다.

추경호 후보도 지난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하며 보수 결집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구가 보수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며 보수 대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을 앞세워 선거 막판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역시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광폭 행보에 나섰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부울경 지역이 접전 양상을 보여온 만큼, 연휴 기간 보수 결집을 경계하며 표심 다지기에 집중한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오전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하정우 부산 북구갑 재보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오후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부울경 메가시티' 실현을 약속했다. 이후 경남 진주로 이동해 '제25회 논개제' 행사에도 참석했다. 4일에는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부산·울산·경남 및 경북 공천자 대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영남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치권에서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보수 결집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조작 기소 특검법' 강행 처리를 예고하면서 보수층 결집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아직 우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막판 변수에 대한 긴장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위기가 오히려 샤이 보수를 결집시킬 수도 있다"며 "끝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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