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벤츠, 서울서 첫 전기 C클래스 공개…한국 택한 이유는 ‘전동화 전략의 상징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0010006148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4. 20. 20:00

첫 한국 월드 프리미어… "한국은 그룹 내 핵심 전략 시장"
첫 전동화 C클래스, 762km 주행·10분 충전 325km
에어 서스펜션·후륜 조향·MB.OS 탑재…주행감·디지털 경험 상승
Pre-Media_26C0062_050
벤츠 C 400 4MATIC 일렉트릭 AMG 라인./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에서 C클래스 첫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연 것이다. 한국 시장을 단순 판매 거점을 넘어 전동화 전략의 핵심 무대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일 서울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처음 공개했다. 벤츠는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공개 장소가 서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한국 월드 프리미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그룹 내 주요 시장이자 아시아 핵심 시장이라는 판단 아래 행사를 서울에서 열었다고 설명했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고, 기술 수용성이 높은 한국 시장이 새 전기 C클래스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를 비롯해 요르그 부르저 CTO, 마티아스 가이젠 세일즈·고객 경험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해외 기자단도 현장을 찾았다.

핵심은 C클래스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맞는 상품성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벤츠는 우아함, 편안함, 지능성, 스포티함이라는 C클래스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이를 전기차에 맞게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최신 벤츠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했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1050개의 발광 도트로 구성된 전면 그릴, GT 스타일 후면부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 C클래스와는 다른 인상을 강조했다. 전기차임을 드러내면서도 벤츠 특유의 존재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Pre-Media_26C0062_058
벤츠 C 400 4MATIC 일렉트릭 AMG 라인 인테리어./벤츠
실내는 '웰컴 홈'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마 루프에는 162개의 별빛 요소를 넣었고, 사용자가 선택한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에 맞춰 분위기가 달라진다. 비건 인증 소재를 포함한 고급 내장재와 나파 가죽, 정숙성 강화, 하이엔드 전동 시트 등을 통해 전기차 시대의 프리미엄 실내를 구현했다.

공간 활용성도 개선됐다. 휠베이스는 기존 C클래스 세단보다 97mm 늘었고, 1열 다리 공간과 전후석 머리 공간도 확대됐다. 여기에 101ℓ 프렁크까지 더해 중형 세단의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39.1인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실내의 중심 요소로, 운전자 정보와 동승자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책임진다.

주행 성능은 이번 신차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다. 벤츠는 일렉트릭 C클래스를 "역대 가장 스포티한 C클래스"라고 소개했다.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을 통해 회전 반경을 줄였고,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코너에서는 민첩하고, 장거리에서는 S클래스 수준의 안락함을 추구했다. 중형 전기 세단에서 보기 드문 사양을 적극 채택해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효율도 끌어올렸다. WLTP 기준 최대 762km를 달린다. 800V 시스템과 94kWh 배터리를 바탕으로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325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양방향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높은 공력 성능과 히트 펌프, 원박스 브레이킹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디지털 경쟁력 역시 강화됐다. 벤츠 운영체제 MB.OS가 차량 전 영역을 통합하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탑재돼 전동화와 SDV 흐름에 대응했다. 겨울철 열관리 성능도 개선해 저온 환경에서의 실내 난방 효율을 높였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안전·주행 보조 기능도 한층 진화했다. 디스트로닉, MB 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리-세이프 커브 등 기존 벤츠의 안전 패키지를 폭넓게 적용했고, 일부 시장에서는 지점 간 주행(포인트 투 포인트)을 지원하는 MB 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Pre-Media_26C0062_051
벤츠 C 400 4MATIC 일렉트릭 AMG 라인./벤츠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