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새 수장 맞은 대신증권… 리테일 넘어 ‘IB 체력 강화’ 시험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30010008828

글자크기

닫기

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3. 29. 17:39

'30년 원클럽맨' 진승욱號 출항
WM 강점에 자기자본 4조, 성장세
'발행어음 인가' 자본력 확충 가속
몸집 키운 조직과 "초대형 IB 도약"
신뢰회복 위한 내부통제 강화 숙제
대신증권이 '리테일 강자'를 넘어 초대형 투자은행(IB)도약에 나섰다. 30년 넘게 대신증권에 몸담은 원클럽맨 진승욱 신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자본 확충과 IB 경쟁력 강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이미 달성한 만큼, 2028년까지 초대형 IB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불거진 전 직원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인해 내부통제 강화 및 고객 신뢰 회복도 핵심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신증권은 '원클럽맨'으로 불리는 진승욱 기획지원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68년생인 그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한 뒤 전략지원·경영기획부문장,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선 진 대표의 선임을 두고 조직 안정과 동시에 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 대표는 대신증권을 '초대형 IB'로 성장시켜야 하는 최우선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대신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8년까지 자본확대 기간으로 설정하면서, 초대형 IB 진입 추진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목표를 세운 만큼 무엇보다 자본력 확충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리테일과 자산관리(WM)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작년 4분기 기준 WM부문의 총자산은 108조원을 넘기면서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7.5%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1억원 이상 자산보유 고객수도 작년 4분기 7만4400명으로, 전년 대비 36.7% 늘었다. 고액 자산가 유입으로 연금 자산이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익이 작년 4분기 10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7.1% 증가했다. 주식시장 활성화로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이에 시장에선 향후 먹거리로 IB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대신증권은 영업이익(연결기준) 3014억원을 달성했지만, 이 중 리테일에서만 2454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왔다. IB 부문은 1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캐피털마켓(CM) 부문(1390억원)보다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이번 진 대표의 선임으로 IB사업 확장과 수익성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신증권은 매년 자기자본을 확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별도기준)은 지난 2023년 2조8532억원, 2024년 3조1129억원, 2025년엔 4조1316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에는 자기자본 3조원 조건을 달성해 당국으로부터 열 번째 종합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이에 두 번째 목표인 초대형 IB 인가도 이미 자기자본 4조원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다만 2년 연속 이러한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대신증권은 2031년까지 연결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올해 확대 개편된 IB 조직은 대신증권의 수익성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1부·5담당·1본부 체제였던 IB 조직을 1총괄·3부문·3담당 체계로 확대했다. 여기에 지난해 IB부문장을 맡아 온 박성준 전무를 IB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회사 내부에서의 IB 조직의 덩치와 영향력도 동시에 끌어올렸다.

남은 건 당국의 정성 평가다.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면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핵심 심사 요소로는 내부통제와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이 있다.

이 외에 진 대표는 내부통제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2024년 대신증권 직원이었던 A씨가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 조종 및 통정매매에 가담한 혐의를 받으면서다. 대신증권은 해당 사건 발생 즉시 A씨를 해고하고 관련 부서 임직원들의 국내 주식 거래를 전면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쇄신 조치를 한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ECM·DCM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2025년 신설한 인수금융 조직을 확대해 IB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IB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